7일 오전 7시 인천공항 출국장에 있던 부티란씨(33세)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07년 한국에 온 뒤 한번도 친정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티란씨 뿐만 아니라 이 곳에는 결혼 후 처음으로 친정나들이에 나선 이주여성 30가족(102명)이 출국을 준비했다.
이번 친정나들이는 삼성생명이 2007년부터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에서 비롯됐다.
이 사업은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모국을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시작돼, 작년까지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등의 93가족(338명)의 친정 방문이 이뤄졌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2007년 이후 총 123가족(440명)의 방문이 이뤄진 셈이다.
올해 참가자는 지난 4~5월에 참가를 신청한 173가족 중 한국으로 이주 후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여성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오는 14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하노이 팀(9가족)과 호치민 팀(21가족)으로 나뉘어져 친정을 방문하게 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