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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증시에 약인가 독인가?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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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4 22:51

불확실성 해소, 저평가로 리레이팅도 기대
채권, 부동산악화로 주식이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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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증시에 약인가 독인가?
최근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이 단행되며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가 전고점 부근으로 바짝 접근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하반기 증시에 약 혹은 독으로 작용할지 관심사다.

올해 앞으로 한두차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금리가 앞으로 증시움직임을 결정짓는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출구전략 본격화,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에 호재?

금리인상이 현실로 다가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9일 기준금리를 2.00%에서 2.25%로 25bp 올렸다. 금리인상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금리동결 쪽에 무게를 뒀으나 최근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하반기 물가상승 우려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통상적으로 금리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의 후폭풍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금리인상시점에 대한 컨센서스가 어차피 3분기였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의 악재가 증시저평가라는 호재로 커버된다는 의견도 있다.

동부증권 양화탁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역사적으로 주가가 고평가영역에서 금리를 올리면 강한 충격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단기적인 영향에 머물렀다”며 “예금금리 대비 주식의 매력도는 지난 2000년 금리인상 시점에는 1.52배, 02년에는 2.37배, 05년에는 2.90배였으나 지금은 4.17배로 저평가메리트가 큰 상황임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도 “당분간 경기회복 기조가 유효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제 기조적인 금리 인상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단은 채권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부동산마저 위축된 현시점에서 저평가된 주식이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추가금리인상 불가피, 업종별 차별화된 대응이 유리

오히려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의 해소로 기관수급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동부증권 양화탁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기관들이 자금집행을 금리인상시점까지 주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예상보다 이른 금리인상이 단행됐고,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인 만큼 자금집행을 더이상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수준에 대해서도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주식형펀드 설정액 추이는 금리의 방향성이나 절대수준보다는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증시이탈을 자극하는 마지노선인 금리수준은 약 5% 전후로 현재 2% 수준에서는 큰 충격이 없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추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그 폭이나 속도는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경기회복, 대출 증가 속도에 따라 연말 정도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남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대외불안요인에 따라 여전히 금리인상의 정상화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증권 박혁수 연구원은 “시장예상보다 금리인상 시작시점이 빨라졌지만, 점진적으로 긴 기간 동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 폭은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연내 금리인상 폭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전략과 관련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이제껏 기준금리 인상은 업종별 주가 및 실적전망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 경우가 많아 주식시장 전반적으로는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통신, 은행, 기타금융, 디스플레이, 증권 업종의 경우에는 기준금리와 주가 및 EPS 전망이 정의 상관관계를 기록했다는 점은 시장대응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도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이 되었던 ‘물가인상’에서 업종 및 종목선택의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며”원재료 도입 가격 상승 및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제품 가격의 인상이 예상되는 항공 및 전기가스 업종이나기준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철강, 음식료 업종도 KOSPI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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