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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중소형사 국내주식형 ‘선전’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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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23 20:55

브릭스펀드의 굴욕, 동남아 선방 눈길
안전자산 선호 ‘금’ 반짝, 럭셔리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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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증시는 남유럽발 위기와 천안함 사태 등 연초부터 굵직한 대내외적 악재로 유독 변동성이 컸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 역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성과 경쟁에 여념이 없긴 마찬가지.

더욱이 불규칙한 국내외 경기 상황속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져 금 등 원자재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였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시행후 후폭풍과 아직 가시지 않은 남유럽 위기 등 혼조장세 국면을 맞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이처럼 파란만장한 변동장세에서 승전보를 울린 1등 펀드들은 과연 어떤 유형들일까?

이에 본지에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분석에 따라, 2010년 상반기 국내외주식형 펀드시장 성적을 짚어봤다. 올 상반기 국내주식형은 역시 변동국면에 방어력이 높은 중소형, 가치주 펀드과 성장주 펀드의 혼조세가 두드러진다. 또한 동기간 해외주식형 펀드들은 그동안 강세였던 브릭스 펀드의 몰락과 상대적으로 선진국들의 여파가 적은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프런티어마켓이 고공질주해 이목을 모았다.

◇ 가치주펀드, 성장형펀드 혼조양상 ‘뚜렷’

국내주식형은 연초부터 강세였던 중소형, 가치주 펀드의 비상이 이어졌지만, 성장형펀드의 선전도 눈에 띈다.

2010년 상반기 국내주식형 최상위 성적권 펀드별로 살펴보면, ‘FT포커스펀드’(20.58%), ‘하이중소형주플러스펀드’(19.36%),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17.07%), ‘드림하이밸류증권펀드’(15.87%)등 중소형 가치주 펀드와 성장주의 균형적 선전이 뚜렷하다. (기준일: 2010.6.21)

동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성과 유형(2.95% )대비 이들 펀드의 성적은 두각인 것. 특히 한국, 미래에셋 등 국내 대형 토종운용사들의 대표펀드를 대비 외국계와 중소형운용사들의 부각이 눈에 띈다.

실제 1분기 최상위권 왕좌펀드는 바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FT포커스펀드’다. 이와 더불어 알리안츠,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도 각각 최상위권에 국내주식형펀드들을 올렸다.

올 상반기 1등 국내주식형 ‘FT포커스펀드’의 직접운용역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 이해창 매니저는 “외국계 운용사지만, 한국주식에 정통한 한국인전문가들이 세세히 종목을 분석하는 한편 저평가된 소수정예 기업에 집중투자한 점이 성과 배경”이라며 “올 상반기 주가 변동성이 높았음에도 불구,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업종 편입비중을 대폭 늘린것도 호실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드림, 플러스운용 등 중소형운용사들의 국내주식형 펀드의 성과도 크게 개선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상반기 TOP10위권에 무려 두개나 랭크된 드림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 성인근 상무는 “드림하이밸류펀드는 명칭과 달리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중,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고, 드림밸류파인더 펀드는 좀더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위한 주식자산배분형 펀드”라며 “올해는 특히 제일모직, 삼성전기, LG이노텍, 현대차 등 자동차나 IT종목을 집중 편입해 성과방어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 국내 상장된 글로벌리딩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웰라이프펀드’도 성과방어에 성공한 대표펀드다. 이 펀드는 각 섹터별 글로벌시장점유율1위에 빛나는 업종들을 50%편입하고 업종대표주에 30%, 나머지는 정책수혜주나 신성장동력주 등 유망테마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 외에도 국내 IT기업들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실적개선으로 국내주식형 IT섹터펀드들도 순항을 보여 가치주, 대형주 펀드에 이어 호실적을 연출했다. 2010 상반기 대표적인 국내IT 최우수 성과펀드론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주식형’,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투자신탁’ 등이 꼽힌다.

한편 펀드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증시상승 추세를 감안해, 국내주식형펀드의 투자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에 두각을 보이던 대형사들의 대표주식형펀드의 흐름이 변화한 트렌드를 감안해 접근하라고 권고했다.

메리츠종금증권 펀드리서치 박현철 연구원은 “올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의 특징은 대표주식형 펀드 외에 중소형, 외국계운용사 등 개별펀드의 두드러진 성적”이라며 “하반기에 국내증시는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박스권 장세 연출이 예상되므로, 장이 빠졌을 때 성과가 유망한 주식형펀드의 저평가 찬스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펀드 ‘비상’

올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의 눈에 띄는 특징으론 그동안 왕좌자리를 굳혀오던 브릭스 펀드의 몰락이다.

연초만 해도 중국이나 브라질 대비 기준금리 인하와 국제유가상승 수혜로 두각이던 러시아펀드도 한풀 꺽였다. 대신, 최근 남유럽발 위기에 직격탄이 덜한 아세안 프런티어마켓이 쾌속 순항한 모습인 것.

실제 2010상반기 최우수 TOP펀드 순위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 (24.70%),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18.65% ), ‘한국투자인니말레이증권투자신탁’ (18.04% ), ‘템플턴프런티어마켓PLUS증권투자신탁’(12.70%) 등 아세안 관련 펀드들이 과반수다.

지난해 말부터 아세안 국가들은 주요 선진국들이 인플레를 연출한 것과 달리 통화강세를 보인데다 수출 등 경기지표가 호전중이다. 더욱이 올 초 불거진 남유럽발 PIGS위기에서도 남유럽 수입비중이 5%내외라 미국과 유럽 주요 선진국 대비 리스크가 적었기 때문.

특히 아세안 국가중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선방이 두드러진 양상이다.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의 운용역인 NH-CA자산운용 AI 및 해외투자본부 박주연 매니저는 “인도네시아는 2억 4천만에 달하는 풍부한 인구밀도와 전년 동기 대비 수출 40%, 수입 70% 상승세를 시현하며 내수회복도 높아지는 등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은 금융주, 소비주, 팜오일 관련주, 시멘트업종 등 유망섹터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이 커 상반기 성과가 유독 좋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최근 내전사태로 우려가 높아진 태국도 향후 유망 아세안 국가로 꼽힌다. 이미 여타 아세안 국가들의 PER가 현재 14~15배 가까이 높아진데 반해, 태국은 현재 PER가 10배 수준이라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논리다.

이 밖에도 올 상반기 테마펀드별 성과를 살펴보면, 럭셔리, 금 테마펀드의 독주도 눈 부시다.

유로화 약세와 달러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금값은 올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럭셔리 테마 역시 각국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내수회복 기조로 성적이 크게 앞선 것. (*표 참조)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김대열 펀드분석 팀장은 “하반기 해외주식형펀드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 리스크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해보이며, 원자재섹터는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써 최우선관심 대상”이라며 “또한 장기성장성이 높은 이머징마켓펀드와 중동, 아프리카 펀드, 물가연동채권 펀드 등 인플레이션 이상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한 해외펀드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고려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 2010 상반기 성과 최우수 주식형펀드, 해외주식형펀드 TOP 10 〉
                                                                            (기준일 : 2010.6.21)
(자료: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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