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현 한국시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시장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숲을 먼저 봐야 한다”며 “숲이 좋으면 대체로 나무도 잘 자란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숲이란 환율, 원자재, 화폐의 흐름이다. 환율은 국제간거래의 기본이고 원자재는 산업의 기본이다. 또 윤 소장은 모든 것은 화폐적인 현상으로 자본주의는 돈과 물건의 교환을 통해 성장하는데 화폐에 대해 모르면 어떻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 본질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그 다음 수를 어떻게 둬야 할 지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환율은 성장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벤츠를 생각해보자. 유로화가치가 50% 떨어지면 미국과 일본사람 입장에서는 벤츠 자동차 가격이 50% 떨어진 것이다. 구매하지 않겠나. 그러면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종목을 먼저 따지지 않나?”
화폐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그는 화폐수량방정식(MV=PT)의 공식을 들면서 돈의 증가가 물가상승을 초래하고 버블이 일어날 것이란 의견을 반박했다. 또 돈의 증가가 GDP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음을 설명했다. “돈(M)을 늘려 이 등식이 성립하려면 물가(P)가 올라야 한다.
하지만 시간(T)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돈이 시장에 풀리면 누군가에게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이 그냥 공짜로 가는 것은 아니다.
또 이 돈이 들어가면 생산량이 늘고 결국 기업이익으로 이어져 GDP 증가를 가져오는 것이다.”
또 이런 본질을 알고 있어야 문제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고 가정해 보자. 대개는 안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할 일은 눈이 안 보이는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다. 간이 안 좋아도 위가 나빠도 안 보일 수 있다. 그 원인을 알고 대처해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부분에서의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인이 스키를 타고 언덕에 서서 아래로 내려온다. 이 장면을 보고 누군가가 ‘중력 때문’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중력 때문이라면 개미를 스키 위에 올려놓아도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보다 핵심적인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은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윤 소장은 “우리 연구소에서도 이런 거시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연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소장은 재무부에서 십여 년을 근무하면서 은행정책, 증권정책, 보험정책, 산업금융정책, 물가정책, 외환 투자신탁 제도 개선 등에 관여했다. 2008년 초 환율 대세 상승,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폭락 위험을 경고했고, 2009년 초에 원자재 및 주식시장 상승, 환율 하락 가능성을 예측한 바 있다.
한국 최초로 ‘금융자산운용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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