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인하해 지난해 2월에 2.00%까지 낮춘 이후 기준금리를 16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며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최근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는 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5일 끝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최근 남유럽 사태가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일부 나라에서 있어 출구전략 시행을 늦추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8.1%를 기록하고 5월 취업자가 8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58만6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사정도 빠르게 개선돼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도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안정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해 물가의 움직임이 금리결정의 주된 요인이 될 전망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