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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출신 금융맨 ‘귀하신 몸’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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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23 17:18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회계사경력 ‘선전’
IFRS 도입 되면 기업분석시 수치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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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계사 출신 금융맨들이 스카웃 1순위로 부각되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들어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조장이 빈번해지며 점차 퀀트운용 등 복잡한 금융공학 기법들이 중요시 되고 있다. 즉 데이터나 통계수치 활용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회계사 출신 금융맨들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

더욱이 향후 상장기업들의 IFRS(국제 회계기준)도입이 본격화 되면, 퀀트적 활용이 용이한 회계사 출신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업계내 수요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 애널리스트, IB전문가 등 등용 잇따라

우선 이같은 흐름은 증권가에서 최근 뚜렷하다.

실제 최근 미래에셋증권에서 지난 9월부터 영입한 신규 애널리스트 가운데 전직 회계법인 출신이 3명이다. 보험섹터를 맡은 신승현닫기신승현기사 모아보기 애널리스트와 스몰캡 분석을 맡은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미 애널리스트, 박주비 애널리스트가 그들.

미래에셋증권측은 “당사의 애널리스트 영입은 전문 분야와 전공, 경력, 외국어까지 다양한 평가에 중점을 둔다”며 “근래 공인회계사들의 영입은 이런 다양한 평가요소 중 재무재표 등의 분석을 통한 기본 기업분석 능력이 탁월하고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겸비한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우리투자증권의 크레딧담당으로 영입된 김세용 애널리스트외 최병두 애널리스트도 전직 삼정KPMG의 회계사 출신이다. 통상 회계사들의 주력 업무가 재무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타 직종 대비 크레딧 개별분석시 업무진행이 수월한 장점이 꼽힌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부터 재직중인 베테랑 벨류에이션 분석가 정종혁 부장 역시 회계사 경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현재 대신증권의 김용식 애널리스트(지주회사 담당), 강정원 애널리스트(디스플레이), 삼성증권의 윤필중 애널리스트(조선 담당)등이 전직 회계법인 근무경력자다.

대우증권도 채권상품팀의 양진희 과장을 비롯 IB본부엔 회계법인 경력자를 포함한 AICPA자격증 인력이 17명이나 된다. 이 밖에 현대증권은 지난 4월 김용갑 세무사를 WM컨설팅센터의 절세전문가로 전격 발탁했다. 이는 현장내 VIP고객들의 자산관리 상담시 절세항목과 세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 따른 인사라는 설명이다.

◇ SOC·PEF 등 특화운용시 강점, 성과도 ‘방긋’

증권사와 더불어 회계 관련 자격증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바로 운용업계다.

특히 크레딧분석이 관건인 채권 운용이나 퀀트운용의 대표주자격인 인덱스운용, SOC등 특화운용에서 회계사 경력 매니저들의 성적이 두드러진다.

실제 기업재무구조펀드 1인자인 알리안츠GI자산운용의 벨류인액션운용팀 6명 매니저중 김정우 상무를 비롯한 3명이 전직 회계사 출신이다. 기업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언과 분석이 관건인만큼 회계사 출신 매니저들의 운용력이 시너지로 발휘한다는 것.

이 팀에서 운용하는 대표 공모펀드인 ‘알리안츠GI기업가치향상펀드’(7.25%), ‘알리안츠GI중소형펀드’(13.25%)는 연초 대비 동기간주식형평균 대비 탁월한 성적을 연출중이다.

총 1조 5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유전개발펀드’, ‘탄소배출권펀드’, ‘글로벌인프라투자 사업’ 등 업계 최초 실물투자 운용력을 보유중인 한국투신운용의 SOC본부에도 김지훈 과장을 비롯 전직 회계사 출신 매니저가 4명이다.

특히 이 본부에서 선보인 국내 첫 유전개발 공모투자펀드인 ‘한국베트남15-1유전개발1호’는 올 4월말 기준 13번째 배당을 실시중인데, 연 7.5%의 꾸준한 배당성과를 자랑한다.

올 들어선 금, 유전등에 투자하는 펀드 등 사모형 펀드성과가 좋아 강남 큰 손들의 호응이 크다는 후문이다.

근래 퀀트운용을 강화중인 우리, 삼성자산운용 등도 회계사 출신 주니어 매니저를 채권운용본부에 영입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가진 매니저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현직 매니저들도 기업분석이나 펀드운용시 CPA자격증 획득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다.

이와 관련 우리자산운용의 인덱스운용팀 이진아 매니저는 “기업분석시 회계정보는 근본이라 데이터 분석시 아무래도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특히 기업지배구조나 M&A 관련 펀드는 물론 향후 기업들의 IFRS도입시 생소한 회계데이터 분석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특화운용사인 에스크베리타스운용의 김대규 PEF본부장은 전직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이라 눈길이다.

에스크베리타스운용의 이혁진 대표는 “수치에 밝은 CPA출신들이 특화운용 사업을 구상할 때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으므로 전략 수립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업계 내부적으로도 재무제표나 통계 등 수치에 밝은 이점을 지닌 전문인력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장세에서 합리적 운용력을 통해 두각을 보인다는데 동의했다.

업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운용사들은 신규 직원 채용시 CFA는 물론 CPA자격증을 갖춘 인력을 선호하거나 내부직원들에게도 관련자격증 습득을 독려중”이라며 “실제 애널리스트들도 산업 현장 경력자들이 빠른 업종 분석력으로 베스트애널리스트에 잇따라 등극하는 사례를 볼 때 통계에 밝은 회계사들의 운용업계 진출도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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