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갈팡질팡 혼조장에서 IT주들의 강세로 관련 IT펀드가 두각을 보여왔지만 대내외적 악재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로 인해 LG전자 등 주요 굴뚝주 IT업종들이 조정을 받은 것.
그동안 IT주 호실적 배경으론 2008년 리먼발 금융위기 이후 해외 경쟁업체들이 어려움을 틈타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데 따른 실적개선이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 역시 수급공백 우려와 남유럽발 위기 등 대내외적 변동장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IT주의 장기상승엔 이견이 없다는 견해다.
더욱이 향후 정부의 10대 성장동력과 IT839전략 등 정부의 정책방향 또한 테크 섹터에 집중된 점도 수혜로 손 꼽힌다.
여기에 최근 스마트폰과 테블릿 PC혁명, 3D영상물 보급 봇물 등 IT산업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내 IT섹터가 경제성장의 핵심으로 부각되리란 장밋빛 전망도 한창이다.
또한 전기차의 부상 등 기술발전을 통한 테크 분야의 전통 제조업 부문으로 적극적 진출은 IT섹터의 성장동력으로 발휘할 거란 기대도 작용한다.
이같은 수혜 기대속에 아직까지 IT섹터펀드들의 성과도 장밋빛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요 IT펀드의 평균 성과는 10%를 상회해 동기간 마이너스의 늪을 걷는 국내주식형 펀드를 크게 앞섰다. (기준일: 2010년 5월 18일)
최우수 성과 IT펀드로는, 역시 IT집중투자 섹터ETF인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13.42%),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3.02%)등이 대표적.
주식형 IT섹터펀드중엔 ‘신한BNP파리바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주식형’(9.52%)의 성적이 돋보였다.
‘신한BNP파리바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주식형’을 운용중인 김주영 매니저는 “특히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IT주가가 큰 폭 상승했음에도 불구, IT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지속되며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이 낮아 긍정적”이라며 “향후 실적 주도주가 IT를 비롯 테크관련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 테마펀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매니저는 “내년까지 경기 확장국면이라는 전망하에 분기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감지되므로 테크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며 “IT업종 비중을 유지하되 만약 가격 조정시 추가비중 확대고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펀드전문가들도 단기간 변동 국면이 극심해져 국내 굴뚝업종인 IT주에 변동성이 일겠지만 펀더멘털은 탄탄한 만큼 유망한 테마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SK증권 펀드리서치 안정균 연구원은 “IT기업들 자체는 펀더멘털도 좋고 수요가 많은데 반해 아직 공급부족이 극심해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그러나 북한 리스크와 남유럽발 재정우려 잔존, 미국 금융규제 등 대외악재가 워낙 많아 외국인들의 수급이 불균형적이므로 단기간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연구원은 “통상 IT주는 급하게 빠지고 오를때 많이 오르는 특성을 지니므로, 오히려 지금같이 IT업종의 변동성이 도래할 때 저가매수기회로 삼을 만 하다”면서 “다만 변동성을 감안해 적립식 펀드 투자로 대안 삼기 알맞다”고 조언했다.
〈 주요 IT섹터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10년 5월 18일)
(자료: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