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15개월째 동결, 하반기 금리인상 유력
금통위가 최근 기준금리를 2% 동결했으나 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결과보다 그 메시지에 주목하는 반응이 많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 2009년 12월 이후 15개월째다. 하지만 뉘앙스는 하반기 금리인상 쪽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이날 김중수 한은총재는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도 잠재성장율과 실제성장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져 하반기에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해 인플레압력도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경기회복으로 통화정책을 확장에서 긴축으로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석 연구원은 “1/4분기 GDP갭의 추정치는 약 -3.5%”라며 “7%대의 연간성장률을 가정하는 경우 GDP갭이 내년 1/4분기에는 인플레이션 갭 상태로 전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없이 인플레압력이 가속화될 위험이 커졌다”며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장에서 기축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빠른 시일 내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남유럽재정위기가 터지며 글로벌경제의 더블딥도 우려되고, 중국긴축의 영향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동부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향후 수개월 동안은 중국의 긴축과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위험이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현재는 빠르면 9월인상까지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인상폭을 가파르게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금리인상 시기론 하반기를 점치고 또 인상폭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호전된 판단과 ‘당분간’이라는 문구의 삭제를 감안할 때 첫번째 금리인상은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그 속도는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 기업이익 회복세로 증시 후폭풍은 제한
한편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그 후폭풍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석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시점은 내수경기회복이 충분히 나타나고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는 시기와 일치돼 실질금리의 상승을 촉발하지 못할 것”이라며 “경기후행적인 금리정책이기에 “긴축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에 미칠 영향도 마찬가지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의 상승은 할인율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대표적인 리스크 가운데 하나”라며 “하지만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 이뤄지는 기준금리 인상은 할인율 상승분을 기업이익 증가분이 메울 수 있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머니무브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러나 최근까지 금리의 하락으로 채권시장으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 갭이 축소되더라도 자금의 환류현상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및 환율 전망 〉
(자료 : 유진투자증권 추정)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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