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2009년 금융회사 민원발생 평가에서 대구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차지했다.
또 대구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4년 연속(2006~2009년) 1등급을 받았다.
민원발생평가제도는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민원예방노력을 유도하고, 금융소비자에게 금융회사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민원발생평가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금감원이 처리한 금융민원에 대해 민원발생 규모, 회사의 해결 노력, 총자산·고객수 등의 영업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등 업권별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금융사별 등급을 산정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고객감동드림팀을 신설하는 등, 한층 성숙한 대고객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또 각 영업점 민원담당 책임자를 지정, 본점 민원담당부서와의 유기적인 관계로 즉각적인 고객불만 및 민원해결에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저등급인 5등급을 받은 HSBC은행은 "금감원의 평가는 총자산 이외에도 예금, 펀드, 대출 등에 관한 총 민원수를 해당 금융기관의 총 고객수로 나눈 것을 주요 평가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HSBC은행의 경우 11개 지점에 불과하므로 민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예금고객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어, 총 고객수에 비한 민원발생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HSBC은행은 지난 2008년 금감원 민원발생 평가 대상으로 처음 편입된 바 있다.
문정숙 금감원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은 "올해는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생계형, 선처성 민원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평가 등급이 많이 내려갔다"며 "보다 공정한 평가를 위한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중에서는 비씨카드와 삼성카드가 1등급을 받았으며, 증권사중에서는 HMC투자증권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1등급을 받은 회사가 없었다.
지난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5등급을 받은 회사는 HSBC은행외에도 그린손보, ACE아메리칸손보, AHA(차티스)손보, 동부증권, 키움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이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5등급을 받은 금융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과 함께 일정기간동안 현장점검을 실시, 적극적인 민원처리를 강력히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