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인하해 지난해 2월에 2.00%까지 낮춘 이후 기준금리를 15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며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한은은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신흥시장국에 이어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남유럽국가들의 재정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낼 위험이 잠재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 경기의 회복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된 결과다.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기 전까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정부도 출구전략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