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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깜짝실적 불구 건전성은 ‘뒷걸음’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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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02 14:55

신한·우리·국민 등 5대銀 순익 2兆 훌쩍
워크아웃·법정관리 여파에 NPL비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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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시장 추정치를 넘어선 깜짝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과 비이자 부문 이익증가 등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하이닉스 매각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 등이 일부 포함되면서 은행실적 개선 요인에 한몫했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긴 했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잠재적인 부실로 건전성은 뒷걸음쳤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2313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227%가 증가한 520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2923억원 증가한 4598억원 실적을 냈고 기업은행은 3765억원으로 같은기간 보다 686% 급증했다. 신한은행도 698.3% 증가한 5886억원의 순익을 실현하며 은행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뒤에는 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하이닉스 매각 등 일회성 수익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들은 실적을 최대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잠재적인 부실로 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다.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지난해 말까지 1% 내외의 비율을 기록했었던 반면 1분기의 NPL비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1.11%에서 1.29%로 0.18%포인트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1.93%로 0.33%가 늘었다. 신한은행도 1%에서 1.28%로 증가했다.

이는 올해 초 기업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법정관리 등의 영향이 미쳤기 때문이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은행들의 상각과 매각 효과로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지만 올해 초 일부 기업들에 대한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진행 등으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 상승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출만기 연장과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책이 다음달 말에 종료되는 만큼 잠재부실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가계와 중소기업 등의 여신부실이 심화되면서 건전성이 악화됐다”며 “6월말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기한이 종료될 경우 NPL비율 추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액을 합친 것으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뜻한다. 은행 대출의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가지로 구분되는데 보통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한다.




〈 은행별 고정이하여신비율(NPL) 추이〉

(단위 : %)

은행 2009년 2010년

3월말 6월말 9월말 12월말 3월말

신한 1.51 1.59 1.44 1.00 1.28

하나 1.76 1.72 1.56 1.05 1.04

기업 1.55 1.46 1.47 1.20 1.52

국민 1.41 1.34 1.41 1.11 1.29

우리 1.69 1.80 1.91 1.60 1.93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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