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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리경쟁 제동에 속타는 보험사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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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21 22:30

방카 저축성보험, 퇴직연금 및 관리 강화
타 금융권과 경쟁 어려워 영업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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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이 금융권의 고금리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보험사들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의 영업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4월에 들어서면서 퇴직연금과 저축성보험의 고금리 출혈경쟁이 건전성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금리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금감원은 퇴직연금과 관련해서는 총 53개사의 퇴직연금사업자에게 지도공문을 보내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상품 제안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사전심사를 받도록 하고, 리스크평가보고서를 작성·보관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영업형태가 사라지지 않을 시에는 관련사업자에게 퇴직연금 영업형태 및 리스크관리 실태에 관한 서면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 위규행위나 리스크관리에 잘못이 들어나면 강도 높은 현장검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카슈랑스 저축성보험에 대해서는 상품인가를 강화하는 한편, 현재 판매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20%까지 인하하라고 지시했다.

이처럼 금융감독당국이 금융권의 고금리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보험사들은 고민에 빠져있다.

방카슈랑스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의 경우 금리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방카슈랑스 저축성보험의 경우 2008년 하반기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인해 약 1년간 영업이 위축되어 왔다.

실제로 생보업계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실적을 보면 금융위기 이전인 FY07 12월말에는 1조1708억원이었으나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FY08 12월말에는 1조711억원으로 8.5%나 줄었다.

하지만 위기극복 이후 공시이율 인상 등에 힘입어 FY09 12월말에는 2조1979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또한 퇴직연금의 경우에도 은행권이 일명 ‘지점장 금리’를 통해 고금리를 제시하며 시장을 공략했던 2008년 10월 은행권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긴 이후 그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2007년말, 보험권은 1조3765억원으로 50%의 MS를 기록했으나, 2008년말 2조6688억원으로 40.4%로 줄어들었고, 이후 2009년말 5조5762억원, 지난 2월 5조6639억원으로 각각 39.7%, 37.5%로 점차 축소됐다.

반면, 은행권은 2007년말 1조1171억원으로 40.5%의 MS를 보였으나, 2008년말에는 3조1629억원으로 47.8%로 선두로 나섰다. 이후 2009년말에는 48.5%, 2010년 2월에는 48.7%로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금리에 민감한 상품권에서 감독당국이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자 보험권은 영업력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간 경쟁이라면 금리인상 억제 정책이 영업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은행, 증권 등 타 금융권간 경쟁의 경우에는 0.1%p라도 금리가 높아야 고객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영업력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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