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DR→주식전환’건수가 2,128만주로 60.5%, ‘주식→DR전환’ 640만주로 68.4%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DR(증권예탁증권 : Depositary Receipts)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하여 유통시키는 증권을 말한다.
이 같은 DR해지 감소는 △2009년 1분기에 합병, 유상증자 등으로 일부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해지가 발생(5종목, 4500만주 해지, 전체 해지량의 83.4%)한 반면 올해에는 특이한 주식 일정이 없었고 △환율적용시 DR과 원주 간 가격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DR전환 건수도 줄었다. 국내원주가 DR로 전환(DR전환)된 물량도 1분기 총640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23만주보다 68.4%줄었으며 해외DR도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2128만주로 지난해 동기 5,392만주보다 60.5%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신규 DR 발행은 뜸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신규 DR 발행은 한 건도 없었는데, 이는 대형우량주가 경기침체 이후 쌓아둔 풍부한 유동성으로 신규 자본조달의 필요성이 크지 않은데다 정작 자본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해외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신규DR발행이 저조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케이티(47억 2,795만USD), 하이닉스반도체(33억 566만USD), 포스코(31억 3,293만USD), 롯데쇼핑(30억 2,985만USD), LG디스플레이(24억 8,500만USD), SK텔레콤(22.억 6,880만USD) 등 총 38개사 44종목이다.
국내기업이 발행한 DR원주의 시가총액 및 총시가총액 대비 비율의 경우 △삼성전자(8조 9,763억원, 6.8%) △포스코(8조 3,516억원, 18.1%) △SK텔레콤(4조 2,198억원, 30.1%) △케이티(2조 3,229억원, 19.0%) △한국전력공사(2조 2,282억원, 9.5%) 순이었다.
〈 최근 2년간 1분기 주식 ↔ DR 상호 전환 현황 〉
(단위 : 건, 만주)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