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연구원 황진태 부연구위원은 ‘생명보험회사의 생산성 변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10여 년간 생존을 지속해온 21개 생보사를 대상으로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생산성 변화에 대한 분석 결과 FY1998~2008 기간 생산성은 경영효율성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환경이 악화되면서 연평균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효율성의 개선에는 주로 FY2003에 도입된 방카슈랑스 채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며, 기술적 환경 악화는 외환위기, 카드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적 충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FY2003~FY2007 기간에는 생명보험산업의 생산성이 평균적으로 상승하였는데 여기에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도입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은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 및 외국사를 중심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FY2008)와 외환위기(FY1998) 시의 생산성 변화를 비교해 본 결과 금융위기로 인한 생산성 하락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기간 모두 기술적 환경과 경영효율성이 함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금융위기 시 경영효율성 악화 정도가 외환위기보다 11.4%p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황진태 부연구위원은 생명보험산업이 외부적 환경 변화에 의한 기술적 환경을 자체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외부적 충격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경영효율성 개선을 위해서는 투입 및 산출요소에 대한 효율적 배합과 적절한 사업규모의 선택이 중요하며 특정 채널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변화된 판매채널을 구축함으로써 투입요소에 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투입요소 단위당 성과가 우수한 채널을 미세조정을 통해 늘려 경영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