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9년 세계 선박보험 전손사고는 67건으로 2008년 89건에 비해 24% 감소했다. 총 톤수(GRT) 기준으로는 2009년 46만3000톤으로 2008년 41만7000톤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전손사고의 주요 원인은 악천후로, 2005~2009년 발생빈도 기준으로 절반가량인 43.2%를 차지했다.
이는 2000~2004년 비중에 비해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2000~2004년 발생빈도 기준으로 악천후는 25%가량을 기록했으며 좌초와 화재 및 폭발, 선체고장이 15%내외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5~2009년에 들어 18%p나 늘어난 것.
전문가들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상악화가 선박 전손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의 전손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선체 전체가 파손될 만큼 큰 충격이 컷다는 것인데, 근래 몇 년사이 전 세계적으로 해일, 폭우, 고강도 지진등 급작스런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어 대형 선박사고의 주요인이 됐다는 것.
전손사고의 원인은 악천후 외에도 좌초, 타 선박 또는 물체와의 충돌, 화재 및 폭발, 기계고장, 선체고장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 분손사고는 전년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16년 동안 4번째로 높은 사고 발생을 기록했다.
2009년 대형 분손사고는 627건으로 2008년 757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러나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최근 4년 동안 대형 분손사고의 발생은 이전 년도에 비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고 원인에서는 전손사고와 차이를 보였다. 2005년~2009년 기준 대형 분손사고의 원인은 엔진 등 기계고장이 전체의 3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선박 또는 물체와의 충돌은 23.1%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좌초는 21.9%를 기록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