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두번째 선을 보인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보다 0.26%포인트 떨어진 연 3.62%,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1%포인트 떨어진 연 4.10%로 공시됐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코픽스는 기존 대출금리 기준이었던 양도성예금증서(CD)보다 0.2%포인트에서 최고 0.48%포인트까지 금리차이를 벌였지만 이번 달에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인하되면서 금리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이에 은행들은 코픽스 금리로 CD연동 대출금리보다 인하효과가 더욱 커지면서 가산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은행 관계자도 “코픽스 금리연동 상품 출시당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춘 상황이다”며 “이처럼 계속 금리가 인하될 경우 은행 입장에서는 이익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론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금리가 인하됐다해서 수익성을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A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공시될 때마다 가산금리를 조정할 수 없는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며 “당장 은행에 이익부담이 커진다고 해서 금리를 높이게 될 경우 이중적인 행태라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욱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6개월내 코픽스로의 이동비율을 30~50%로 가정하고, 대고객금리가 20~40bp 정도로 가정하면 연간 NIM 훼손폭은 약 2~5bp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금리상승기에는 변경주기가 긴 대출금리체계로 선호될 수 밖에 없는만큼 장기적으로 코픽스 대출 비중이 증가하면 NIM 훼손폭은 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코픽스가 하락함에 따라 은행의 대출 고객들은 지난달에 이어 한달새 최고 0.26%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코픽스 금리로 전환하거나 신규대출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리인하로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에 대한 문의나 전환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자부담이 줄어들면서 갈아타는 고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연합회 2월 기준 COFIX 공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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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