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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가정경제 위해선 정부역할도 중요”

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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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15 22:04

가정경제연구소 문진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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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가정경제 위해선 정부역할도 중요”
부채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 해결방안에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아직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 전문가에게 재무상담을 받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 워크아웃을 신청한다.

세 번째는 자산관리공사 등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곳을 찾아가 돈을 빌리는 것이다. 네 번째는 답이 없는 사람으로 빨리 법원에 가서 회생·파산 신청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네 가지 길 중에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문진수 가정경제연구소 소장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상태와 재정문제, 그 해결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정경제연구소는 ‘가정 경제가 보다 건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교육하고 계몽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물론 이것을 위해서는 이 부분에 동감하고 동참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문 소장은 “돈의 문제를 가지고, 사람들을 올바로 계몽하고 컨설팅해주는 대안을 짜주는 사람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건전한 재무상담사(FP)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FP들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열악하다. 문 소장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Financial Planner라는 직업군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다. 르네상스가 시작되기도 전에 재무상담 시장이 사라질 판”이라고 말했다.

많은 FP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특정 금융제조사에 소속돼,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목적을 둔 재무설계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까 플래닝 자체가 왜곡될 수 밖에 없다. 사람들도 ‘금융상품을 파는 사람’쯤으로 밖에 생각을 안한다.

이것에 회의를 느끼고 ‘건전한 재무상담’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들도 있지만 문 소장은 “그들이 요즘 전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상담에 대한 인식이 낮을뿐더러 이들의 수입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 소장은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공인중개사는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 수수료는 법제화된 기준이다. 재무상담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FP 자신들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하게 자신의 대가를 요구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컨설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고객들의 인식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일 것이다.

그는 또 FP를 양성하는 기관이 없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영리단체 등에서 운영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이에 그는 건전한 의식을 가진 FP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세울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문 소장은 “40년 전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된다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지금 미국의 재무시장은 건전하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문 소장은 쉽지 않겠지만 누군가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면 자신이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 소장은 우리나라 재무설계 1세대로 꼽힌다. 푸르덴셜생명, 네오머니를 거쳐 포도재무설계 부사장을 엮임했다. 최근 그는 ‘행복한 가정경제학’, ‘재무상담사란 무엇인가’란 책을 발간했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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