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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리스크 진정국면 진입 예상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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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10 22:32

PIGS 재정적자 EU 자체 해결 기대
잠재 위험요인 상존 큰 반등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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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장막판 약보합권에서 마감됐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반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달간 글로벌 증시를 짖눌렀던 유럽발 소버린 리스크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남유럽발 재정위기는 단발성으로 끝날 악재는 아니지만,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인 만큼 시장의 회복력 또한 큰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7포인트(0.02%) 하락한 1570.12로 장을 마쳤다.

11일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모색되리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호주 방문 일정을 일부 변경해 귀국했다는 소식으로 그리스 등 남유럽의 위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으리라는 기대감이 높다.

급락했던 유로화 환율과 글로벌 주요 증시의 급반등세의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신증권 홍석찬 연구원은 “예상대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없이 EU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선에서 이번 PIGS 재정적자 우려가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버린 리스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겠지만 여전히 잠재위험 요인으로 출구전략 시행 연기의 명분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50원대로 거래범위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10일에도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3.50원 하락해 116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54.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501억원의 순매도를 보임에 따라 낙폭이 줄긴 했지만, 향후 하향후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발 소버린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SC제일은행 오석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내려가면서 수출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문제를 겪을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부채 리스크에 대해서도 “현재 GDP 대비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수준으로 점차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옵션만기일 이전 매도차익잔고 역시 매수차익잔고를 상횡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옵션 만기일 이후 매수차익잔고는 1조2320억원 감소, 매도차익잔고는 1조3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는 6조60억원, 매도차익잔고는 6조8410억원으로 순차익잔고는 2007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83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거래잔고 측면에서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을 통한 매수우위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최근 백워데이션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1월 22일 미 금융규제안 발표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라며 “베이시스 개선을 통한 매수차익거래 유입 여부는 외국인의 선물포지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지난 9일 반등분을 제외하면 KOSPI는 1월 21일 이후 13거래일 동안 9.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과거 이처럼 지수가 하락했던 경우를 보면 과도한 하락 속도에 대한 반작용이 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하락 원인인 유럽발 리스크는 장기적으로 부담요인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문제의 해결이 아닌 해결방안의 도출에 따라 지수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역시 대규모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유럽이나 두바이 사태때 선물 매도로 대응한 후 신속한 청산을 보였던 것과는 상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개선이 동반되는 가운데, 가파른 가격조정을 보이면서 저평가 상황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주요 주식시장중 국내 시장은 밸류에이션이 가장 안정적 수준에 있고,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보다 차별적인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도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국내 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조정국면에서 상대적 안정성 요인이겠지만 이를 곧 상승논리로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 상황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유동성의 선순환 흐름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고, 외국인 매도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한 시기로 보이기 때문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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