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본부장보 인사에 이어 27일 부서장 인사에서도 40% 가량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됐다.
무엇보다 이번 거래소 부서장 인사와 관련해 주목을 끄는 점은 연공서열 파괴와 관리자가 함께 일할 부하직원을 직접 선택하는 ‘부하직원 선택제’의 도입이다.
본부장보 인사를 계기로 안팎에서 일고 있는 관치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서장 인사는 기존 거래소의 인사 관행을 벗어난 변화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거래소의 조직문화를 바꾸고 변화와 혁신에 나서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반적인 조직슬림화에 따라 부서장 보직이 5개로 축소됐고, 기존 33명의 부서장을 20명 선으로 40% 가량 줄였다.
신규로 부서장에 임명된 8명과 기존 부서장에 유임된 7명을 제외한 13명의 부서장은 팀장 및 팀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거래소측은 이날 “1·2급 공통 직위인 부서장 직책에 2급 직원 8명을 전원 부서장으로 발탁하면서 연공서열 및 직급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인사에서도 유연한 직책 보임을 통해 직무 중심의 인력운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그동안 한번 보임되면 업무성격에 관계없이 계속 직책을 유지하는 돌려막기식 경직적 인사관행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향후 해당 업무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수시로 발굴, 활용함으로써 조직문화 유연화 및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봉수 이사장은 최근 실시한 집행간부의 인사 기준은 나이와 연임 여부였다고 밝혀 능력 위주의 연공서열 파괴를 중심으로 한 부서장 인사와는 다소 다른 기준이 적용됐음을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