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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수여력 강화 기대감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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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17 19:45

증시 수급주체 무게중심 이동하나
연기금 등 중심으로 자금여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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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수여력 강화 기대감
연초 우려감이 깊어지면서 증대됐던 불확실한 대외변수들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증시 주변환경은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원화강세와 중국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 등을 놓고 증폭됐던 불안심리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의 수급균형도 보다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순매수세에 나섰던 외국인들 주도의 장세에 조금씩 변화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매수 우위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초 5거래일간 집중적으로 1조28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 급락 국면에서도 지속적인 ‘사자’에 나섰고,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으로 한때 주춤했던 시기에 다시 순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제한했다.

이같은 외국인 순매수는 글로벌 펀드들의 연초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고,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주목했다는 풀이다.

중국의 긴축 우려에도 전반적인 경기부양 의지는 강하며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이 여전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도 보다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판단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국 등 선진국 소비경기도 점차 살아나면 수출주들이 보다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6월을 전후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점도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늦추지 않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많이 사들였지만 이전에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비중 40%를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 사들일 여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 기관 매도의 구도는 이어지겠지만 간헐적인 변화도 뒤따를 것이란 예상이다.

공적 연기금과 민간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의 자금상황이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증시에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의 기관 자금의 여력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 주식 목표비중을 16.6%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단순계산상으로는 올 연말까지 17조원 가량의 주식을 추가적으로 사들여야 하는 것이다.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우정사업본부 등도 채권비중 축소와 주식매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제도 의무화를 앞두고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172만2663명의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가입했고, 이는 적립금액 기준 10조3352억원에 달한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퇴직연금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주식형펀드 자금의 유입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1700선 안팎을 오르내리는 동안 환매수요는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SK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005년 이후 급속하게 늘어났던 주식형펀드의 빠른 증가 속도에 따른 반작용이 크다”며 “자금의 순유입 전환은 장기적 차원에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앞으로 점차 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이같은 공백을 국내 기관들이 메워주면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보다 강화될 수 있다.

이같은 개선의 배경에는 경제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이 글로벌 회복과 맞물리면서 크게 나빠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 환산지수로 감안해봤을 때 시장수익률이 높고, 차익실현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시장 충격을 고려해 공격적인 매수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장기적은로 원화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달러기준 수익률은 환율의 영향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증시 주변 재료들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반영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 새롭게 어필할 만한 재료는 많지 않다는 것.

대신증권 이승재 선임연구원은 “환차익을 노린 매수여력은 점차 약화되겠지만, 올해 외국인들의 순매수 여력을 20조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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