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봉수 이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일성을 통해 신뢰회복과 조직슬림화를 포함한 경영효율성 제고를 외친 바 있다.
임원급의 인사 이후에는 전반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거래소 경영의 체중감량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특히 전임 이정환 이사장 사퇴 이후 어수선한 조직 내 분위기와 연초인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의 경영공백을 차단하는 한에서 사직서 제출 임원들의 대폭 물갈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본부장급 임원들의 임기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
지난해 선임된 박상조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전영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지난해 5월 선임돼 채 1년도 경과하지 않았다. 또 이철환 시장감시본부장과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도 1년여의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집행간부 10명과 전문위원 3명도 역시 이날 회의를 마치고,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봉수 이사장은 취임하면서 거래소의 총체적 난관을 지적하며, 내부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이달 초에는 인력 조정을 포함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통해 비용절감과 신뢰회복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거래소는 정원 750명으로 이중 10% 이상 감축하고 간부직의 비율을 보다 축소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임금삭감도 최소 5% 수준에서 최대 5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 등 중소 및 중견기업 지원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탄소거래소 설립 등 시장 선진화, 글로벌화의 가속화, 연기됐던 자체 상장(IPO) 검토 등 산적한 과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개혁추진단을 중심으로 혼선을 최소화하면서 개혁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고 있다.
내달 말까지 개혁추진과제를 구체적으로 선정하고, 2분기중에는 회원사 및 정부, 업계 등과 논의를 거쳐 추진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혁의 당위성에는 내외부적으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으나 향후 개혁작업이 진행되면서 반발과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동조합 통합 및 인사 관련 잡음이 없이 무난한 개혁작업이 이뤄질지 시장 안팎의 관심이 보다 커지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