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KB부동산신탁의 사령탑을 맡은 이증호 사장(사진·58세)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이 과거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현장 중심의 고객관리를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면 이에 걸맞은 성과가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컨대 고객을 직접 만나야 고객의 요구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고객 접점을 강조하는 그의 발언에서 앞으로의 KB부동산신탁의 영업방식이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고객들에게 기존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제공하지 않던 가치 있는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더 많은 고객이 찾아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이 업무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개선하고 효율적인 다이렉트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이 낮은 금융회사는 경쟁력도 키울 수 없고 주주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영업력 확대와 수익력 제고에도 역점을 두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부동산신탁은 △경쟁사 보다 높은 수익 올리기 △고객욕구 부응 △JOY & FUN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장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신명나는 일터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인사 적체를 해소해 더욱 활성화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인재경영에 대한 욕심이 남다른 것도 이 사장 특유의 경영 스타일이다.
이 사장은 “모든 기업의 경영성과는 결국 사람으로 귀결된다”면서 “인재를 육성하고 충분한 동기를 부여하면 조직에 팀워크가 생기고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증호 사장은 52년 생으로 밀성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민은행 서부산지역본부장과 여신그룹 부행장 그리고 영업2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견실한 영업 성과를 거둬 부동산신탁 전업사 가운데 가장 높은 약정보수(11월말 기준 285억)와 순이익(12월말 기준 잠정 238억원)을 기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