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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금호아시아나, 은행권 회복에 부담 적을것"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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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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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향후 3개월간 채무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방안을 마련키로 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국내 은행권에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투자서비스의 최영일 수석연구원은 11일 주간 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비교적 큰 규모와 국내 주요 그룹과의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은행 수익과 자본력에 미칠 영향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은행권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은 대기업 부문의 금융레버리지가 크게 감소했고, 지난 90년대 후반보다 현 경기 순환국면에서 잠재적 손실을 줄여주는 요인중 하나라는 평가다.

국내 재계 9위 규모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저조한 수익과 과도한 금융 레버리지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에 일부 자금을 제공한 투자자들에게 2009년 말 기준의 풋백옵션에 따라 2010년 6월 중순까지 약 4조원을 상환해야 하는 의무로 인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즉각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즉, 워크아웃의 배경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의 지분 39.6%를 1월 7일 종가인 주당 1만2850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주당 3만2626원에 인수하도록 하는 풋백옵션 계약을 2009년 말 행사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계열사는 제외됐지만 일정 부분 채무 구조조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다"며 "산은 주도의 사모펀드는 주당 1만8000원의 가격에 대우건설 지분 50% + 1주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호아시아나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내 은행권의 총 손실은 정부가 예측한 1조2000억원보다 훨씬 클 수 있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산 처분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 지, 또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주식 매입 계획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부 투자자들은 워크아웃 동안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 행사를 유예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최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권의 회복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다수 일반 은행의 총 여신 규모는 2009년 수익으로 상쇄될 수 있습고, 수익 규모를 상회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이는 은행권의 자본력 대비 작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최대 채권 은행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 대우건설의 지분 매입 계획까지 고려하면 산업은행의 재정적 부담은 크게 증가할 수 있습지만, 정부는 필요한 경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지원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는 것.

또한 금호아시나아그룹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건실한 계열사들이 있으므로 국내 은행의 총 여신 12조원(US$ 10.6 bn) 전체에 대한 막대한 충당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몇년전부터 알려온 사실이라는 점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이 회복기에 접어든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금리, 환율, 주가 등 2008년말 이후 개선되고 있는 국내 금융지표와 향후 GDP 전망도 긍정적인 점도 사태 악화에 대한 완충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5월 취해진 등급 조치에는 현재 대다수 국내 은행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재정적 부담 수준이 이미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은행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익스포져 전체를 상각한다 하더라도 2009년 5월 취해진 등급 하향 조정 시 감안한 예상 손실 수준보다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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