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 파생상품시장 일평균거래량은 1231만계약으로 전년대비 5.5%증가했으며, 일평균거래대금은 43조원으로 2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파생상품시장의 거래규모 증대는 글로벌 금융불안 지속에 따라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적절한 제도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200선물, 국채선물 및 미국달러선물의 거래량이 각각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으로써 선물시장의 일평균거래량은 76만9189계약으로 49.7% 증가했다.
코스피200옵션도 3.5% 늘어 1154만5418계약에 달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선물시장 42조원으로 전년대비 24.4% 늘어난 반면 옵션시장은 12.4% 감소해 1조원에 그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비중이 전년대비 2.7%포인트 늘어 40.8%를 차지했다. 이는 코스피200선물시장이 ELS 및 ELW 발행증가에 따른 헤지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다.
코스피200옵션 및 미국달러선물의 변동성 장세 기대감으로 개인의 거래가 증다해 전년대비 각각 3.0%포인트, 6.4%포인트씩 증가해 37.0%, 13.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CME연계 코스피200선물 글로벌시장의 개장 및 10개 주식선물 추가상장에 따라 투자기회가 늘어났고, 통화선물 거래단위를 5분의 1로 내림과 동시에 결제월수를 확대하고, 미국달러선물 EFP, FLEX 시행으로 환헤지 수요의 장내화를 도모한 점도 성과로 꼽혔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경제회복 및 출구전략 논의 본격화에 따라 기초자산 변동성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고,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유렉스(EUREX)연계 코스피200옵션시장 개설 등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증권사의 국채 및 미국달러선물 참여 증가로 국채·통화선물 등 금융파생상품의 거래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