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영향으로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시장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위축 등이 국내 증권회사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은 인수·합병(M&A), 유상증자, 전략적 자본제휴 등을 통한 대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 61개사의 자기자본은 올 9월말 현재 33조8000억원으로 골드만삭스 77조7000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분기별 증권사 순이익이 지난 2008년 2분기(7~9월)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빠른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4~9월)에만 국내 증권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 전체 당기순이익 2조원의 92%에 달하는 수준이다.〈표 참조〉
다만 주가 및 금리 등 금융시장변동에 따라 수탁수수료 수입 및 주식·채권 관련 수지 중심으로 수익의 변동성이 컸다.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위탁매매의존도는 72.0%로 2008회계연도 68.6%보다 높아졌다. 대형사들은 71.3%, 중형사 68.9%, 신설사 70.6%의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 증권회사 분기별 순이익 현황 〉
(단위 :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