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외국인의 순매수자금이 15조6000억원으로 유입되면서 상반기 6조3000억원에 비해 약 15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측은 올 외국인 순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21일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둔 7월부터 외국인 자금유입이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외국인은 3분기에 영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13조1000억원이 유입됐다.
그러나 거래소는 이후 코스피지수가 1700선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11월 두바이 악재가 불거지면서 연말 외국인 순매수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매수 주체의 부재가 심화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같은 `바이코리아`는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피지수의 하루 변동성은 상반기에 평균 1.89%를 나타냈으나 하반기 들어 1.18%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아시아권내 선진시장으로 분류되는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시장의 평균 1.3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질적으로 작용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완화됐다.
11월말 현재 한국증시가 FTSE 선진국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다.
또 내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이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면서 향후 미국과 일본 등의 중장기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