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씨티의 전문성·노하우로 시장 선도”](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22018043699221fnimage_01.jpg&nmt=18)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파생상품팀 황재훈 이사<사진>는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처럼 힘줘 말했다.
지난 2005년 국내에 도입된 ELW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해오면서 2006년 1000개를 넘어섰던 상장종목 수는 현재 4268개에 달하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급격하게 확대돼왔다.
실제로 지난 11월 하루 평균 ELW 거래대금은 1조원대를 넘어섰고, 이달 들어서는 1조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20% 안팎의 큰 규모다.
◇ 거래대금 코스피 대비 20% 상회
올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콜ELW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졌다. 향후 불확실성 증폭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이 4조원 안팎으로 크게 줄어든 것에 비하면 이같은 ELW 시장의 양적 성장은 눈에 띄는 변화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횡보하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겨냥한 일시적인 매매 형태는 아니라는 평가다.
점차 시장이 원숙해지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파생상품 및 국내 자본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두바이 사태와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등 글로벌 시장의 잠재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급락 뒤 반등하면서 풋ELW의 발행이 늘어난 것도 시장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시장 상황 뿐만 아니라 ELW 시장이 개설 5년째를 향해 가면서 어느 정도 진정한 투자기회로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 시장점유율 확대
지난해 2월부터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그동안 다양한 기초자산을 토대로 적절한 유동성 공급과 경쟁력 있는 호가를 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개별주식 ELW 부문의 시장 점유율에서는 현재 16.10%를 차지하면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인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기준 5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인덱스형 ELW 부문에서도 앞으로 점유율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자(LP)의 역할과 기여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있는 신상품과 시의적절한 마케팅, 투자자들에 대한 교육 및 홍보,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황 이사는 그동안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투자자들에게 ELW의 매력과 올바른 투자방법 등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키움증권과 공동으로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한국거래소 등과 투자자교육을 위한 온-오프라인 강연에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는 “ELW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올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교육과 홍보가 보다 더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 초단기적 단타 성향의 시장접근 성향이 강해 앞으로 단기·중기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상품구조에 대한 이해와 투자요령, 기초자산과 행사가격 등 투자자들이 투자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투자 접근도가 용이하고, 소액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레버리지가 큰 만큼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2~3위를 다투는 국내 ELW 시장은 올 상반기 시장 규모에 맞는 제도개선도 이뤄졌다.
금융위기 이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ELW 발행사가 LP 보유 ELW를 이전받지 못해 유통물량 감소와 유동성 공급 지연 사례가 발생하는 등에 따른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발행사에게는 공시 부담이 높아졌고, 투자자 보호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이어졌다.
시장경쟁도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ELW시장에 진출했지만 씨티는 후발주자가 아니다.
황 이사는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발전과 성장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씨티그룹은 ELW라는 파생상품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발행한 금융기관으로서 씨티만의 노하우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ELW 시장의 경쟁은 승자와 패자를 가른다기 보다는 시장 파이의 확대를 통해 시장참여자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건전한 경쟁이 모두에게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씨티는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위스 등 유렵과 홍콩, 호주에 이어 국내에서도 선도적인 발행사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실제로 경쟁구도는 시장전반에 활기와 성장의 큰 힘이 됐다.
◇ 투자자 저변 늘어야
한국거래소가 분기별로 시행하는 LP평가에서 초기에는 A등급을 받는 증권사가 5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3분기에는 모두 14개 증권사가 A등급을 받았다.
점차 합리적인 호가제시로 시장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애로사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황 이사는 “시장과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들도 많았다”며 “일반적으로 파생상품이라 하면 복잡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과도한 레버리지 효과가 언급되면서 투자자들이 ELW 시장을 투기적으로 바라보는 편견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또 초기에는 거래상대방인 LP의 입지가 우월하고, 투자자와 LP간의 제로섬 게임인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는 “기초자산 가격의 방향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투자자와 달리 LP의 손익구조는 주가의 변동성 변화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 시장 주변 여건도 개선
그러나 시장이 보다 성숙해지고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점차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황 이사는 “ELW 시장의 양적 팽창 못지 않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거래대금의 급격한 확대에도 불구하고 활동계좌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ELW 투자의 필요성과 편리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투자자에게 시장을 알리고, 경쟁력있는 신상품으로 투자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황 이사는 “투자자들도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초단타 위주의 접근을 배제해야 한다”며 “해당 기초자산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판단과 적정한 행사가격의 상품을 고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만기 1개월전부터 LP의 유동성 공급이 차단되고 LP 보유 물량이 소진된 종목의 추가발행이 금지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이 제한되는 현 제도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주식선물 추가 상장에 따라 ELW시장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LW 기초자산으로 활용도가 높은 종목의 주식선물이 새로 상장되면 종목형 ELW 발행도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에는 일반 주식워런트와 다른 조기종료형 ELW도 국내에 도입이 검토중이어서 시장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 이사는 “레버리지를 축소하되 안정성을 높인 ELW로 볼 수 있다”며 “이 신종ELW는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해진 수준에 도달하면 미리 설정된 확정 수익으로 수익구조가 변경되는 ‘녹아웃 녹인(Knock-out Knock-in)형’이어서 주가 하락 시 손실폭을 줄여 좀 더 안정된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홍콩에서는 ‘CBBC(Callable Bull Bear Contract)’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 He is…
〈 학 력 〉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美 노스케롤라이나 대학교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MBA
〈 경 력 〉
·한국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파생상품팀 이사 (2007.5~현재)
장외 파생상품 및 ELW, Sales 및 Structuring 관련 업무 담당
·씨티그룹 글로벌마켓 아시아 (홍콩) 구조화상품본부, 세일즈 및 스트럭쳐링(Structuring), 담당 (2006.4~2007.5)
·한국 맥쿼리증권 파생상품팀 이사 (2005~2006.4)
·우리투자증권(구 LG증권) 파생상품 애널리스트 (1997~2005)
지수 선물옵션, 장외파생상품, ELW 리서치 등 업무 담당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