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김 대표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정옥희 전무와 윤동섭 사외이사도 연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캐피탈은 오는 18일 10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19층 오키드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기가 만료되는 김왕경 대표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왕경 사장은 산업은행에서 30년을 근무한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지난 2003년 두산중공업 국제자금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그는 2006년 12월 두산캐피탈 사장에 선임돼 최고경영자로 재직하고 있다.
캐피탈업계 한 CEO는 “가장 혼란스럽고 어려운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에 대담하고도 탁월하게 대처해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특히 내년도 여신금융시장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CEO를 연임시키는 게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캐피탈 관계자 역시”지난 3년간 CEO로 재직하면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경영개선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중국 진출에 이어 내년 미국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금융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륜과 리더십을 갖춘 CEO라는 점이 연임 배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 인수 이후 두산캐피탈은 리스크 없이 캡티브(Captive: 계열사의 제품을 리스금융하는 사업) 회사로 미국에서 자리잡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면서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지분율 19.99%)과 두산인프라코어(19.99%) 등 두산캐피탈 주요 주주들은 이처럼 김 사장 연임에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져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확정적이다.
사실상 두산캐피탈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정옥희 전무도 지난 3년간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연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정 전무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실력을 발휘해 글로벌 전략경영지원 및 글로벌 IT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는 두산캐피탈이 글로벌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인 윤동섭 기계사업진흥회 부회장도 연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