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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양적통화정책 축소부터”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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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29 18:25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
연말 소비회복 기대 증시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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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양적통화정책 축소부터”
2009 증시도 한 달여를 남겨둔 가운데 출구전략(Exit Strategy) 시행 시기를 둘러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다방면에서 가동되고 있는 출구전략이 우선은 양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부터 시작되고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회복 정도가 아직 미미하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아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현재 금리를 제외하고 금융, 외환, 중기 지원에서 양적완화가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내수여력이 취약해 세계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재침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본격적인 출구전략의 시행 시기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의 변화보다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막대하게 공급했던 유동성 흡수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과 유로권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형식으로 자산을 늘여왔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9월 9000억달러 수준이었던 자산이 올해 초 2조2660억달러까지 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2조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중앙은행(ECB)도 같은 기간 3000억유로에서 올초 6136억유로로 늘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양적 통화완화정책이 축소되면 미국과 유로지역의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저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되는 한 물가가 안정되고 경기회복 강도가 강하지 않아 금리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소폭의 시장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격적인 출구전략 단계는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정운찬 총리도 재계인사들과 만나 “출구전략은 마련은 해두겠지만 세계경제를 고려해 당분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해 다른 나라들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 인사들의 움직임에 한 시장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선언적인 스탠스를 취하기 어렵지만 사실상 정부는 이미 분야별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은행들도 빌려준 외화자금 대출중 일부를 제외하고 빠르게 회수했고, 은행에 대한 외화대출 지급보증도 올 연말로 끝난다.

그동안 확대와 연장으로 일관해온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겱탓類망?규모도 내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인 국내경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뤄지기 어렵겠지만, 부분적인 정상화의 과정을 이미 밟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상철 팀장은 “일반적으로 금리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의 상승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명확하지 않다”며 “금리상승의 배경이 물가상승 요인, 경기회복 강도, 재정긴축정책 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물가안정 속에서 금리상승이 미미할 경우 경기회복 기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통화긴축이 동시에 이뤄지며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주가도 동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반면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통화긴축을 실시하고 금리 상승폭도 커지면서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경기회복이 미뤄지면서 통화완화정책 기조가 계속 유지되는 경우 저금리 속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주식시장 하락이 예상된다.

주 팀장은 이 같은 네 가지 경우의 수에서 “앞으로 선진국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가능성의 중간쯤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에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연말을 맞아 선진국 소비시장의 완만한 개선과 국내경제의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 저금리 속 풍부한 유동성, 외국인 순매수 추세 등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가세해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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