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CD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대출자와 은행들의 위험이 크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이 CD연동 대출을 줄이기 위해 은행채 연동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깎아주는 등 대안책들을 내놓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아파트 집단대출시 3개월 CD금리에 연동하는 대신 기준 금리를 6개월 금융채 연동으로 유도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집단대출시 CD금리 대신 6개월물 금융채에 연동되는 것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6개월 주기 대출금리를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춰 2.7%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장기와 단기금리를 섞는 금리 혼합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기는 CD금리에 연동되고 장기는 금융채 1년, 2년, 3년, 5년 금리를 따라간다.
농협도 이달 말 대출기간이 5년까지는 고정금리, 5년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적용되는 고정과 변동금리를 혼합한 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주택담보대출금리 변동주기를 3·6·12개월로 섞는 ‘333대출’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CD연동 대출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다양한 변동주기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객들에게는 CD연동 대출 수요가 더 많다. 아직까지 CD금리가 더 높고 단기간내에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당장 눈앞에 조금이라도 이자부담이 적은 금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23일 기준) CD금리는 2.79%, 금융채 금리는 3.07%로 가산금리가 동일해도 아직까지는 CD연동 대출이 더 낮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CD 연동형 대출 비중 축소를 유도하면서 줄어들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금융채 금리가 CD금리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CD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고객들은 장단기 혼합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실적은 미미하지만 금리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고객들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