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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혔던 실타래, 증시 수급 ‘청신호’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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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22 22:13

달라진 매매패턴 외국인 순매수 강화
주식형펀드 자금유출 둔화 기관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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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혔던 실타래, 증시 수급 ‘청신호’
지난 9월말 이후 지지부진한 조정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증시에 최근 희망의 빛이 포착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강세 속에서도 나홀로 약세를 거듭하며 주도주와 주도세력, 모멘텀의 부재를 극심히 앓아왔던 데 비하면 최근 사흘 연속 반등세를 보인 국내 증시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

무엇보다 돌아온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그 기대감이 확산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 코스피지수는 1600선에 안착하며 사흘 연속 상승 1620.60p로 3%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소한 주도세력의 갈증은 해갈이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수급여건 관련 긍정적 요인은 지속적으로 포착된다.

국내 기관 역시 지난 7월 1400선을 회복하면서 원금회복에 따른 환매압력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급격한 자금이탈을 겪으면서 매수여력이 고갈됐지만, 최근 변화의 징후가 보이고 있는 것.

한때 하루 평균 최대 3000억원 이상 순유출되기도 했던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주춤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모펀드의 해지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정서림 연구원은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증감액을 설정액과 해지액으로 구분해 보면, 설정액은 펀드환매가 가속화된 7월 이후에도 일정 수준꾸준히 유입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해지액은 9월중순 이후 급격한 증가흐름이 꺾이면서 최근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 7월 하루평균 900억원을 기록했던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해지액은 8월부터 9월까지 1600억원 규모로 급증한 이후 10월 들어서면서 다시 800억원대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의 양호한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관의 운신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화는 최대 우군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중후반 현물시장에서 3개월만에 최대 규모의 ‘사자’에 나섰고, 선물에서도 2만계약을 상회했던 누적 순매도 규모가 평균 이하 수준으로 축소됐다.

돌아온 외국인의 매매패턴에도 변화가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 2주동안 외국인은 전기전자, 철강금속, 전기가스, 건설, 음식료, 운수장비 등의 매수에 집중했다”며 “유통, 금융, 통신, 기계, 운수창고에 대해 매도하면서 동일업종내에서도 종목별로 엇갈린 매매형태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90개사 가운데 46%만 매수에 해당했다는 것.

박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지난주 후반부터 특정업종, 종목에 대한 선별매수가 아닌 인덱스 형태로 한국비중을 확대한 것은 외국인의 시각변화로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그동안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심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고, 달러캐리 트레이드의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 강화 속에서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았던 원/달러환율 하락의 속도가 완만해진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미국 주택 및 소비관련 지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 속에서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 국내 증시의 체력회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두 달간 미국 주택경기 악화에 따라 시장의 모멘텀이 사라졌다”며 “주택관련 지표와 소비지표 등 대외변수의 개선여부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존주택판매는 23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며, 이어 11월 소비자기대지수와 주택가격지수가 24일에 그 결과가 나타난다.

또한 27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비심리 회복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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