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추진센터의 맏형 김창배 상무는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황성호 사장 취임이후 7월 신규조직으로 출범한 신사업추진센터는 현재 신사업 전략부와 해외주식부, 시스템과 글로벌 주식업무를 담당하는 특화지점 센터로 구성돼 있다. 격화되는 금융환경에 맞선 우리투자증권내 성장 핵심동력을 담당하는 씽크탱크격인 셈. 사내 핵심 중추역활을 담당하는 만큼 신사업추진센터내 맨파워 구성도 출중하다.
그동안 우리투자증권의 넘버원 애널리스트였던 이윤학 부장을 신사업 전략부장으로 전격 영입한데 이어 해외주식부문에선 리딩투자증권의 윤석부 부장 등 각 분야 베테랑들이 모여 이른바 ‘드림팀’을 이룬 것.
김 상무는 “우리투자증권이 여러분야에서 출중한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소 약한 리테일 사업 강화와 미래 신성장동력을 구축해 1등으로 도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7월에 갓 출범한 새내기 조직이지만, 지난 9월 21일 ‘중-홍콩 해외주식온라인시스템’ 런칭을 비롯, 오프라인으로 해외직접매매 주식 대상국가 확대에 만전을 기울이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한창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오픈을 앞 둔 ‘우리글로벌OK(Overseas Koreans)서비스’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의 합작품으로 우리지주의 이름을 내건 성장동력 대표작으로 눈길을 끈다.
김 상무는 “기존에 교포들이 주식투자를 하려면 한국에 직접 나와 계좌를 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법인 우리은행 계좌 통해 주식투자를 하는 해외교포 온라인 증권거래계좌”라며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외국거주 국내 교포의 직접투자가 크게 편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행을 앞둔 ‘우리글로벌OK서비스’는 현재 미국과 중국 등 우리은행의 글로벌 현지법인이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든지 우리투자증권의 계좌 개설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이 밖에도 신사업추진센터는 12월 초쯤 차세대시스템트레이딩툴인 ‘우리트레이더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상무는 CJ투자증권(현 하이투자증권)에 재직하던 2000년 당시 시스템드레이딩을 일반인이 사용토록 범용화시키는 업무를 업계최초로 성사시킨 바 있다.
그는 “시스템트레이딩은 너무 감성적인 매매에만 익숙한 투자자에게 주가나 거래량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패턴화 하는 투자도구”라며 “역할과 주문 수행의 적절한 타이밍 추구하는 자동매매 실현차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산관리강화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기대를 모으는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시스템’(PMS)도 내년 상반기쯤 오픈을 앞둔 상태다. 여기에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인수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리테일 시스템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업계 실무자로써 향후 증권업계 신사업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 물었다. 김 상무는 “금융공학적인 트레이딩 노하우와 IB형 리테일 공모상품쪽에선 잠재성장력이 커 보인다”며 “실제 첨단전산 능력을 활용한다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충분히 돈 벌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내 상품시장 쪽에선 그동안 고유 상품대비 증권-은행, 은행-보험 등 이른바 복합금융상품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즉 지주사 연계 금융회사들에겐 유리한 환경이 구축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를 빌어 김 상무는 “결국 어떤 종류의 업무든 전문화 되면 생존 할 수 있다”며 “꾸준한 자기 노력과 전문화만이 결국 격화되는 금융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성장동력”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상무는 지난 84년 초 시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후 87년 한화증권 전략영업팀 상무, 93년 한화그룹이 인수한 그리스소재 아테네 은행 이사를 역임했다. 이어 99년부터 CJ투자증권 증권사업본부장을 거쳐 2006년 리딩투자증권 리테일본부장, 올 7월부터 신사업센터장으로 부임해 우리투자증권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담당중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