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시대에 마지막 고금리 상품이었던 저축은행의 후순위채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지난 11일 후순위채 청약을 마감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3.3대 1, 지난 4일 마감한 토마토저축은행은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행장 유문철)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후순위채권 청약을 받은 결과, 300억원 모집에 991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약 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이유는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8.3% 확정금리 제공 및 우량저축은행업계에 대한 신뢰도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판매된 후순위채권은 만기 5년 2개월짜리이며 발행금리는 연 8.3%, 매월 이자를 후지급하는 이표채방식이다.
또한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후순위채 발행을 한 결과 300억원 모집에 752억원이 몰려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이 아닌 경기도권에서만 발행한 것 치고는 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 이번에 판매된 상품은 만기 5년 2개월, 발행금리 연 8.4%로 매달 이자지급식으로 발행됐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토마토저축은행의 신뢰도로 8.4%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상품을 내놨어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특히, 후순위채 금리를 타 저축은행보다 낮게 잡은 마케팅 효과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후순위채를 발행했던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8.5%로 상품을 내놓았지만 토마토저축은행은 8.4%,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8.3%로 금리가 내려간다는 분위기를 조장한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고금리 후순위채 금리가 내려가자 당분간 후순위채 발행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로 자금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