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포럼은 내용은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해외 M&A를 통한 성장여부 △Wealth effect와 수출 경쟁력에 따른 내수주의 주도주 변화 △글로벌 점유율 유지를 위한 밸류체인의 변화 △남북관계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됐다.
이같은 분야에 대한 분석과 시장을 선도할 성공적인 투자전략을 논의하면서 향후 주목해야 할 점을 제시했다.
특히 미래에셋 수석투자전략가 아제이 카푸(Ajay Kapur)는 이날 기조 연설에서 “미국과 아시아 선행지수 상승세가 가파르며, 기술적 안정감과 풍부한 유동성, 높은 현금비중 그리고 기업실적 개선 등의 이유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그는 특히 “지난 3월 이후 강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밸류에이션은 여타 이머징 시장 대비 저평가 돼있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저명한 환경운동가 모리스 스트롱(Maurice Strong) 전 유엔사무차장이 오프닝 연설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 노력은 12월 코펜하겐 회의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며, 한국 또한 국가적 위상 강화와 함께 탄소배출 절감에 대한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코리아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증시에서 주요 테마로 △기후변화 △해외 M&A △소비구조 변화 △내수기업의 수출주 변신 △IT기업의 글로벌 지배력 유지 △남북관계 등을 꼽고, 해외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과 해외 M&A확대에 있어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국내 상사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투자자포럼을 치렀던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 및 푸르덴셜 국제투자부문의 각국 전문가들이 총출동 ‘금융위기 이후 푸르덴셜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가졌다.
미국,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인도, 브라질, 대만 등 다양한 지역에 대한 이슈를 통해 글로벌 투자지형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현 시점이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 적합한 심층적인 투자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존 프라빈 최고투자전략가가 내년 세계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을 조언했고, 제임스 위안 중국 에버브라이트 프라메리카 펀드매니지먼트 CIO와 신타로 시노하라 일본 푸르덴셜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CIO, 구에타 브라질 푸르덴셜 GAP CIO, 라비 고팔라크리쉬난 프라메리카 인디아 CIO, 마이클 황 대만 PFSITE CIO 등이 연사로 나서 각국별 세밀한 투자전망을 모색했다.
현대증권도 지난 10일 ‘2010년 증시 및 산업별 경기전망’이란 주제로 애널리스트 포럼을 개최했다.
주요 연기금과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들뿐 아니라 각 산업 내 유망기업 경영진 및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공동으로 경제ㆍ반도체ㆍ철강ㆍ자동차 등 20여개 주요 업종에 대한 분석 및 전망을 모색했다.
현대증권은 자사의 애널리스트와 각 기관 및 기업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증시와 산업에 대한 전망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세밀화된 행사도 이어졌다.
삼성증권도 11일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에서 ‘2010년 외환시장 전망 및 법인자금 운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CFO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증권 조한용 차장이 ‘법인의 자산운용전략’, 삼성선물 정미영 리서치팀장이 ‘외환시장 전망과 환리스크 관리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변화된 금융환경에서의 특화 컨퍼런스도 눈에 띈다.
리딩투자증권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FX 글로벌 마켓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어드밴스드 마켓의 존 G. 모란 최고운영책임자와 맥쿼리 그룹의 제임스 카터본부장이 ‘FX마진 개요와 전망 및 시장 규제’ 등 주제로 발표했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증권사들의 선물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집중하게 된 영역이다.
이날 ‘FX마진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자본시장연구원 박철호 연구위원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리딩투자증권 김우성 장내파생팀 과장은 “국내외 FX마진 현황과 동향을 고객 및 관계 기관사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위기 이후의 구조적 변화’라는 주제로 리서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를 초빙해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중장기 전망’을 논의한다.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들의 주제 및 영역별 발표도 예정돼 있다.
대신증권도 오는 16일부터 한달동안 대신사이버포럼을 개최한다. 3회째를 맞는 대신증권 사이버포럼은 2010 경제전망과 상반기 주식시장 및 유망업종, 종목에 대해 대신증권 구희진 전무를 비롯해, 조윤남 부장, 문정업 부장,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 실장 등이 나선다.
업계 첫 사이버포럼을 도입한 대신증권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섹터별로 동영상 등 분석자료를 제공한다.
사이버포럼의 강점이 시·공간적 제약이 덜해 편의성도 높아 좋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 모리스 스트롱(Maurice Strong) 전 유엔사무차장이 미래에셋증권 2009 투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