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은행의 취약점인 수신기반 확충을 위해 해외 금융기관 인수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신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것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해외 진출의 경우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에 금융을 지원해 동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점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국내 소매시장에서는 경쟁은 지양하되 여건이 허락할 경우 국내에서도 M&A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했다.
그는 "국내 점포 확충을 통한 수신기반 확보는 소매시장의 소모적인 경쟁은 지양하겠지만 시장여건이 허락할 경우 M&A를 통한 수신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M&A를 통한 국내에서는 수신기반 확보 목적 외에도 금융산업의 수출로 국내 주요 산업의 수출 시장 개척해 그룹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금융수출을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가능하면 해외쪽에서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며 "국내 기업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 및 지원을 확대해 금융수출을 견인하는 등 국내 다른 소매은행 중심 금융지주사와는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GM대우와 관련해 "GM대우의 장기 성장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얻기 전까지는 추가 증자와 자금 지원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최근 GM대우의 유상증자로 산업은행의 지분율이 종전 28%에서 17%로 낮아지만 GM대우의 모든 자산이 담보로 잡혀 있고 주주로서 회계장부 감사 등 주주권 행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서도 "대우건설 인수자를 선정할 때는 인수의 진정성과 인수자금을 납입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 동원 능력 등의 요인이 중요하다"며 "이번 주부터 입찰을 시작하면 이달 중순쯤 매각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