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7일 정책금융 기능을 수행할 정책금융공사와 일반 상업은행인 산은금융지주회사로 분리돼 28일부터 새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28일에는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지주가 각각 현판식이 예정돼 있다.
산은지주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 금융회사를 거느리는 구조이며, 정책금융공사는 산은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정책금융 기능을 지속하게 된다.
사회간접자본(SOC) 등 공공성이 큰 사업을 지원하고, 녹색산업 등 정책사업에 대한 자금공급,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자금지원 등의 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당초 정책금융공사는 산은지주사 주식 49%를 출자하고 5조원의 자기자본을 이전키로 논의됐으나, 경제상황의 변화와 산은의 재무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산업은행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정책금융공사로 이전되는 자기자본을 3조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지난 2007년말 17.9%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올 6월말 현재 14.46%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산은지주가 2020년 글로벌 빅20 안에 드는 기업금융투자은행(CIB)으로의 도약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파생상품 분야 등에서의 산은의 경쟁력을 보다 높인다는 게획이다.
산은지주는 남은 임기동안 민유성 초대 회장이 맡게 됐으며, 정책금융공사는 유재한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앞으로 산은지주는 산은법에 따라 오는 2014년 5월까지 최초 지분매각을 시작해, 2011년 국내 주식시장 상장, 2012년 해외시장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산은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지분법 이익이 발생하고, 연말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의 소유구조상 산은지주의 독자적 존립이 사실상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산은 민영화가 당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정부와 정책금융공사를 통한 이해관계에 따라 독자생존이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기존 시중은행들과의 비용적 측면의 경쟁력 등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내달중 산은금융지주사 및 산업은행간 주식교환을 통해 산은을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12월부터는 산은지주사내 민영화이행점검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민영화이행점검위원회는 금융위와 기재부, 국회 소관 전문위원, 산은지주 대표, 정책금융공사 사장,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또 12월에는 산은지주사 주식 100%를 정책금융공사에 출자하게 된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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