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KB금융은 지주사 전략담당 부사장에 최인규 현 국민은행 부행장을,국민은행 재무관리그룹 부행장에 신현갑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최인규 부행장은 국민은행 전략기획팀장과 전략본부장, 전략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국민은행의 인수팀 실무책임자를 맡은 바 있다.
이에따라 최근 외환은행 매각이 가시화되고 여기에 현재 추진중인 증권사, 보험사 인수 등의 인수합병(M&A) 전략과 실무에 나서면서 강 행장 직무대행을 도와 지주사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전략기획, 시너지추진부, 홍보, HR, 감사부장 등 6명의 핵심 부서장급도 모두 은행 인력으로 재정비했다. 지주사 전략을 담당했던 지동현 부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이달말까지 근무한다.
부장급들 역시 아직까지 보직을 받지 못해 대기발령 중이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지주사와 은행의 전략 및 재무담당 핵심 임원을 겸직하도록 한 것은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이와함께 현재 KB금융이 추진중인 M&A 전략을 좀 더 가다듬고 지주사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내부 중책인 전략과 재무를 지주사ㆍ은행 겸임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사실상 경영통합 수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강 행장은 회장을 선임할 때까지 대행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인사체제에 행장 및 회장 겸직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출범 당시에도 인사권은 강 행장이 쥐고 있었다”며 “그룹 인사권에 대해서만 황 전 회장과 상호 협의한 만큼 강 행장이 회장대행을 하는만큼 인사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 행장의 친정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은행계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당분간 안정을 찾을 때까지 회장 추천작업은 공석으로 두기로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은행 내부에서는 강 행장이 행장 겸 KB금융 회장 일원화 체제로 가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내년 10월 강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이대로 갈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의 강 행장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