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융사들의 사업비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금융회사의 창구상담직(텔러)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교육기관인 FPS아카데미가 설립됐다. FPS아카데미는 텔러교육 전문 프로그램인 ‘텔러 뱅크’ 정규 과정을 세우고 수강생을 모집, 10월부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텔러뱅크 과정은 은행 및 금융회사의 전산 실무 및 창구 CS교육 등 실습과 사례 위주교육으로 구성돼 금융기관에 채용된 후 1주일 이내에 실무에 배치가 가능하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FPS아카데미는 하나은행과 MOU를 체결했으며 앞으로 전 분야의 금융기관으로 넓힐 계획이다. FPS아카데미 관계자는 “청년실업 해소라는 사회적 이슈 해결과 준비된 맞춤인재를 채용하려는 금융회사의 이해를 충족시켜 기존 금융회사의 채용관행을 바꾸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금융인력 전문교육기관의 등장으로 금융권의 전문성 강화 현상이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기관은 검증된 인력의 부족 및 공백 문제를 겪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신입·상담직원들은 영업 및 회사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문성이 강조된다. 때문에 이들을 실무에 투입하도록 교육하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신입인력을 교육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사업비의 약 40%가량을 차지한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채용과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절실한 상황. 또한 현재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실시하고 있는 신입인력의 내부교육 역시 내용의 비효율성이 지적돼 왔다.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은 기업문화 등은 익힐 수 있지만, 각 부서에서 원하는 교육내용들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일명 ‘슈퍼마켓’형 교육으로 인력을 각 부서에 배치했을 경우 적응이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특히 보험권은 최근 채널다각화 전략으로 다이렉트채널이 확대되면서 콜센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 교육기관의 등장은 전문성 강화로 인한 민원최소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의 경우 신입직원의 교육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금융인력 전문교육기관이 활성화 되면 신입교육비용 절감과 전문성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