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황영기 회장, 1조원 넘는 손실 왜?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9-09 21:56

CDO투자, 기초자산 떨어지면 전액손실 구조
수수료 챙기려다 CDS투자로 손실 더 커져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9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국 금융권 처음으로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는 황 회장이 우리금융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파생상품 15억8000만달러에 투자한 가운데 90%에 달하는 1조6000억원의 손실이 발단이 됐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 투자 과정에서 위험관리 규정 등 법규를 위반해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다며 황 회장에게 책임을 물은 가운데 경영판단의 책임 등에 대해서는 또다른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이번 우리은행에게 큰 손실을 안겨준 파생상품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 CDO·CDS 무엇이길래

우리은행의 부채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등 파생상품 투자는 황 회장이 부임한 이후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가 시작됐다.

부채담보부증권(CDO,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이란 모기지 등의 담보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함께 묶어 하나의 풀(pool)을 만들어 위험도별로 분류해 유동화시킨 채권이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최하위 단계의 CDO를 산 투자자부터 손실을 전액 떠안는 종속형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투자한 CDO의 평균등급은 하위 12%에 해당한 것으로 기초자산의 부도율이 12%만 되더라도 전액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신용등급’A’상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2007년 말까지 CDO, CDS 등에 총 15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CDO에 4억9100만달러, 글로벌 기업 채권과 미 중소형 은행의 후순위채, 건설채, 중소기업 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합성 CDO에 6억만달러를 투자했다.

◇ 5억불 CDS투자로 손실 늘어

여기서 더 불거진 문제는 2006년부터 우리은행이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Credit default swap)에 약 5억달러를 본격 투자 하면서 부실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CDS는 은행 등이 보유한 채권의 발행 기업이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도록 매입하는 보험성격의 신용 파생상품이다.

예를 들어 A은행이 B기업이 발행한 100억원의 채권을 매수했을 경우, 만약 B기업이 도산하면 A은행은 100억원을 돌려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A은행은 C은행에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고 CDS를 매입한다. C은행은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B기업이 도산할 경우 A은행에 100억원을 물어줘야 한다.

당시 우리은행은 서프프라임 모기지채권을 만들어 팔고 유통시켰던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씨티그룹 등이 투자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내놓은 일종의 보험상품을 판매금액의 0.5%의 수수료를 받고 투자를 했던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CDO, CDS 등 신용파생상품 투자가 금융위기 여파로 뜻하지 않은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에서 위험손실이 큰 파생상품에 투자했다는 사실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LS그룹, 임원 인사 단행…구본규 LS전선 사장 부회장 승진 LS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하며 '안정'을 택했다. 다만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리고 신규 이사 선임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면서 세대교체도 함께 추진했다. 전력 호황에 힘입은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미래 준비에도 나서겠다는 포석이다.LS그룹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027년 1월 1일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 핵심은 조직 안정화다. LS는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켜 조직 변화를 최소화했다.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전력 사업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흐름을 유지해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다.동시에 신규 이사 선 2 문희석 캠코 상임이사, 리스크관리·자금회계 거친 ‘재무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신임 상임이사에 문희석 전 가계기획처장이 이름을 올렸다.문희석 이사는 리스크관리와 자금회계, 공공자산 공매를 두루 경험한 내부 출신이다. 직전까지 가계기획처장을 맡았던 그는 새출발기금과 새도약기금 실무 조직이 속한 가계지원부문을 총괄하게 됐다.캠코는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문 전 가계기획처장을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5일부터 시작됐다. 새도약기금이 매입한 장기연체채권의 추가 소각을 앞둔 가운데, 대부업권의 협약 참여를 넓히고 채무조정 이후 재기 지원을 챙기는 것이 문 이사의 과제로 꼽힌다.리스크관리·온비드·자금회계 거쳐 가계지원 총괄로1970년생인 문 이사 3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누적 수수료익 80% 성장에도 비이자익 95% '감소' 원인은 [2026 3분기 금융사 실적] 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5% 가까이 감소했다.순수수료이익은 약 80%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순손익 감소와 기타 비용 증가로 기타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성장 효과를 모두 상쇄한 것이다.수신과 여신의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요구불예금 잔액이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문 가운데 정기예금이 빠르게 늘면서 조달구조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누적 수수료익 79.6% 증가···플랫폼 수익은 소폭 감소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약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195억원보다 79.6% 증가했다.수수료·플랫폼 수익이 약 2312억원에서 2564억원으로 10.9% 늘어난 반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