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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사 영업보수 하락 ‘어쩌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8-30 19:51

수탁고 증가 불구 영업수익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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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영업수익 전년 동기比 16% 감소

경쟁사 증가 등으로 수수료 덤핑 경쟁도

고객의 자금을 관리 운용하는 신탁회사들의 총 수탁고는 겸영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영업수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탁업에 진출한 회사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신탁 보수율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은 `악화`

50개 신탁사(겸영 41개사, 부동산신탁사 9개사)의 6월말 현재 총수탁고는 28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조5000억원(1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은행, 증권, 보험 등 겸영사의 수탁고가 179조5000억원(62.9%), 부동산신탁사가 105조7000억원(37.1%)을 차지했다.

반면 겸영사 중 비중이 가장 큰 은행은 142조7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6조9000억원(4.6%) 감소세를 보였다. 대조적으로 증권사는 12.2조(50.2%) 대폭 신장된 3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신탁사의 6월말 수탁고 실적도 지난해 6월말에 비해 26조5000억원(10.2%) 늘어난 규모다.

은행의 수탁고 감소는 신탁영업수익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은행의 신탁영업수익은 1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억원(13.9%) 감소했다.

하지만 증권사는 올 4~6월에 지난해 동기 대비 25억원(15.6%)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4년부터 불특정금전신탁 실적배당상품 판매가 금지되면서 은행의 수탁고는 줄고 있고, 신탁업 전반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 증권사에는 대표적인 고금리 단기상품인 특정금전신탁(MMT)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탁재산별로 보면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은 각각 98조8000억원(34.6%), 186조4000억원(65.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조원(2.1%), 24조5000억원(15.1%) 증가했다.

◇ 전업사 실적부진 계속되나

이처럼 신탁 보수율 하락 등으로 신탁전업사인 부동산신탁사의 순익 감소세가 더욱 눈에 띄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1703억원으로 443억원(20.6%) 감소했고 순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년도(789억원)에 비해 무려 439억원 줄었다. 감소율도 55.6%나 된다. (본지 8월 24일자 부동산신탁사 경영실적 ‘왜 이러니’ 기사 참조)

부동산신탁사별로는 한국자산신탁이 134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이어 코람코자산신탁 112억원, 대한투자신탁 75억원, 생보부동산신탁 25억원, 한국토지신탁 16억원, 다올부동산신탁 13억원, 아시아신탁 5억원, KB자산신탁 2억, 국제자산신탁이 마이너스 3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업사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저축은행들의 PF대출 부진 등으로 담보신탁 수주가 크게 감소한데다, 주택분양 계약자들의 대금 결제 지연 등으로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공 및 시행사로부터 대리사무의 약정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 신탁회사 수탁고, 겸영 신탁회사 영업수익 추이 >
                                                                              *증권사, 보험사(3월말 결산법인)는 4.1~6.30기간에 대한 (잠정)실적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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