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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하반기 ABS발행 시장 위축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8-19 21:22

2009년 상반기 ABS 발행시장 분석

정부 정책성 자금지원으로 인한 유동화 일단락

상반기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큰 폭의 증가

안전자산 선호 변화 등 부동산 PF만 호전 전망

올 상반기 ABS발행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상반기 ABS 발행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장 유동성이 풀리면서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AB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ABS 발행규모는 21.3조원(148건)으로, 2008년 상반기(15.4조원, 138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 하반기 ABS시장은 정부의 정책성 자금지원에 따른 유동화가 일단락됨에 따라 발행규모가 상반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하반기 정부의 정책성 자금지원에 따른 유동화가 일단락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배창성 전문위원은 ‘2009년 상반기 ABS 발행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유동성 동향을 살펴봤다.

◇ 부동산PF 감소하고 소비자금융과 기업채권 확대

이 보고서는 올 상반기 ABS 부문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부문별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과거 몇 년 동안 최대 발행규모를 보였던 부동산 PF부문의 발행규모는 현저히 감소한 반면 한동안 발행이 주춤하던 소비자금융부문과 기업매출채권의 발행이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졌다. 정부지원 성격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가 대거 발행된 CDO(부채담보부채권)부문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상반기 ABS 발행실적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부문은 CDO, RMBS(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 NPL(부실채권), 매출채권 등이라고 분석했다.

배 전문위원은 “특히 CDO의 발행규모가 급증했는데 이는 금리하락에 따른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한 차익거래 성격의 CBO 발행 증가와 더불어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한 정책성 P-CBO의 대규모 발행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RMBS는 2008년 하반기에 발행 여건 악화로 발행이 전무했지만 2009년 상반기에는 전년도 이월 물량의 발행과 더불어 시중은행의 모기지 매입을 통한 RMBS 발행 등이 더해져 발행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은행의 부실자산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부실자산 처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NPL ABS 발행도 크게 증가했으며, 매출채권도 일부 기업들이 대체자금조달 수단으로 ABS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2007년 하반기 이후 최대 발행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토론, 신용카드 등의 소비자금융부문의 발행도 꾸준히 이어졌으나 2008년에 비해서는 발행규모가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 전문위원은 “2009년 상반기 ABS 발행시장 내 유동화자산 유형별 변화를 가져온 가장 큰 원인은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시장참가자들의 발행유인 변화로 파악된다”며 “과거 IMF 외환위기 이후에도 부실처리를 위한 NPL, CBO 등이 대거 발행된 바 있으며, 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P-CBO, 매출채권 유동화 등도 크게 증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부동산 PF ABS 발행 A급 건설사만 증가

2009년 상반기 부동산 PF 발행규모는 4조원(66건)으로 2008년 상반기 6조원(80건) 대비 33.3%(건수 기준 17.5%) 감소했다.

배 전문위원은 “부동산 PF ABS 발행이 정점에 달한 2006년 상반기에는 ABS시장에서 부동산 PF ABS가 차지하는 비중이 52.6%까지 확대되었으나 이후 부동산 PF에 대한 건설사 우발채무 위험이 대두되면서 전체 ABS 시장에서 부동산 PF ABS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며 “부동산 PF ABS 발행실적을 유동화증권 유형별ㆍ유동화회사 형태별로 세분한 자료를 살펴보면 유동화증권 유형과 유동화회사 형태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만 발행 가능한 상법상 유동화회사의 특성과 관련된 것으로, 발행하고자 하는 유동화증권의 종류가 유동화사채냐 ABCP냐에 따라서 유동화회사의 형태가 결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신용등급별 부동산 PF ABS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2006년에는 BBB- 건설사를 중심으로 BBB급 건설사 비중이 증가했지만 2007년 이후에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고 금융권의 리스크관리가 강화되면서 BBB급 건설사의 부동산 PF ABS 비중은 크게 감소하고 A급 건설사 비중이 증가했다.

◇ ABCP 발행 시장 침체

ABCP 구조는 여유자금 축소와 유동화자산의 조기상환위험 흡수를 목적으로 고안되어 소비자금융채권 유동화에 널리 활용됐다.

2009년 상반기 ABCP 발행규모는 5.6조원(99건)으로 전체 ABS시장(21.3조원, 148건)에서 ABCP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6.3%(건수기준 66.9%)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상법상 유동화회사를 통한 ABCP 거래비중은 97%에 달했다.

배 전문위원은 “이러한 결과는 유동화법에 따른 특례규정이 필요한 자산유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동화가 ABCP로 발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ABCP 발행실적을 자산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ABCP 시장의 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ABCP 발행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해 2009년 상반기에도 부동산 PF의 부진이 지속되었고 정부지원 성격의 P-CBO가 유동화사채로 대거 발행되면서 CDO부문의 ABCP 발행비중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위험관리 강화로 매입약정이나 신용공여 등도 위축되어 ABCP 발행시장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하반기 PF는 증가하고 나머지 감소세

이 보고서는 2009년 하반기에는 정부의 정책성 자금지원에 따른 유동화가 일단락됨에 따라 전체적인 발행규모가 상반기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PF는 최악의 발행실적을 보였던 1분기 이후 2분기부터 우량 건설사를 중심으로 발행이 재개되고 있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완화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다소 발행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발행규모가 크게 증가했던 CDO의 경우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P-CBO 발행을 기대하기 어렵고 시중금리도 하락보다는 상승 기조에 있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한 차익거래 등의 활성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대비 큰 폭의 발행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자금조달 성격의 매출채권 유동화는 금융위기에서 전이된 실물경제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의 대체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예년 발행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발행실적을 기대했다.

자동차할부금융, 신용카드 등 소비자금융부문과 RMBS, SLBS 등은 상반기에 이어 안정적인 발행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LBS(학자금대출증권)의 경우 학자금대출 관련 업무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한국장학재단으로 이관됨에 따라 향후 한국장학재단이 학자금대출을 위한 자금조달을 SLBS로 유지하지 않을 경우 SLBS 발행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주로 발행되는 NPL ABS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은행이 직접 부실자산을 유동화하는 현재의 발행형태로는 부외처리가 어려워짐에 따라 하반기 이후 발행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2009년 상반기 ABS 발행실적 >
                                                                               (단위 : 건, 억원)
(주) ABCP 발행금액은 발행한도액을 기준으로 집계

                                < 유동화자산 유형별 ABS 발행실적 >
                                                                              (단위 : 건, 억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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