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18개 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올 연말 부실채권 비율 목표를 기존 1.1%로 축소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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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국장은 “18개 은행으로부터 지난 13일 부실채권 정리계획을 제출받아 최종 확정했다”며 “18개 은행중 국책은행, 특수은행, 시중은행 등 9개 은행은 정리계획을 1% 넘게 제시했고 나머지 9개 은행은 1% 또는 그 이하의 계획으로 최종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평균 1%로 줄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 1%에서 1.1%로 오른 것에 대해서 “원금이 연체됐지만 이자는 내는 대출채권과 회생 가능한 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여신은 무조건정리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들은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 비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내에 3분의 1 가량을 털어내야 한다.
지난 6월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19조6000억원이고 신규 발생과 각 은행 상각 규모 등을 예상하면 연말까지 약 20조원의 부실채권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국장은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세에 대해서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에서 금리상승 배경인 CD 금리가 기조적으로 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4개월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던 CD금리(91일물)는 지난 5일 0.01%포인트 오른 데 이어 13일에도 0.03%포인트가 뛰면서 2.45%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여기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정부의 판단이 가세할 경우에는 CD금리가 오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