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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건설사 신용등급별 재무지표 저하 차별화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8-12 20:11

2009년 하반기 건설사 재무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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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건설사 신용등급별 재무지표 저하 차별화
미분양 소진 수도권 중심…해소폭은 제한

공공부문 선수금 유입효과 희석 가능성 등

해외건설공사 업체별 수익성 차이 나타나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 미분양 재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어려움을 맞았다. 이같은 추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경기침체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미분양 재고 소진 등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공공부문에서 2009년 상반기 정부의 재정규모 확대와 조기집행 실시로 공사선수금이 증가해 민간주택부문의 운전자본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평가1실 강철구 수석연구원은 ‘건설사 2008년 재무실적 점검 및 향후 재무변화 전망’이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 민간주택부문, 수도권 호조 지방은 침체 지속

이 보고서는 올해 건설업체들의 주된 관심사는 현금흐름 확보를 통한 유동성 확보와 재무 부담 경감에 맞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민간주택부문의 수도권 및 지방의 분양경기 전망 및 미분양 재고 소진 여부를 살펴봤다.

강 수석연구원은 “주택부문의 경우 주택시장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한 지표는 주택가격 및 미분양 재고 지표”라며 “2009년 상반기 주택시장의 특징적인 점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과 신규 분양시장의 호조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분양경기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에서 주로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업체의 향후 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도권 분양경기에 대한 개선 폭과 지속 시기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방의 분양경기는 2009년 하반기에도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열위한 BBB이하 그룹에서 지방 미분양 주택을 대상으로 미분양 펀드로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낮은 매입률, 분양보증, 세제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어 2009년 하반기 지방 미분양 주택의 소진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 공공부문, 공사선수금 유입으로 유동성 개선 효과

공공부문의 경우 2009년 상반기 공사비 조기집행 효과의 지속 여부를 살펴봤다.

2009년 상반기 공공시장의 특징은 공사발주 규모 확대 및 공사대금지급 조기집행이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2008년말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건설업계의 경영상 애로사항 완화와 경기진작을 위해 2009년 상반기에 정부재정의 규모 확대와 조기집행을 실시했다.

정부의 공사대금 조기지급으로 공사 초기에 공사선수금이 계약금액의 30%에서 최대 70%까지 유입됨에 따라 공공공사 비중이 높은 BBB 등급 이상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로 BBB이상 등급 건설사들은 선수금 유입 효과로 2009년 3월말 순차입금이 2008년 수준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견지한데 반해 선수금의 유입 효과가 미미했던 BBB- 그룹은 2009년 3월말 순차입금이 전년말 대비 평균 18%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예산의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하반기 공공부문에서의 공사대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9년 상반기 공사선수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 일부 희석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해외부문에서 영업현금흐름 규모가 결정

해외사업부문은 2008년 신규수주 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건설시장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나 상위 10여개사가 해외건설시장의 90% 내외를 점유하고 있다. 중공업업체와 소규모 해외주택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건설사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 해외건설시장 호황의 혜택을 본 메이저 업체는 10개 내외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2009년 해외신규수주가 급격히 감소할 경우 단기적으로 물량감소에 따른 영업현금흐름의 유입 규모 감소로 2008년에 누렸던 해외부문에서의 현금유동성 제고 효과는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2009년 하반기 신규수주 회복 규모에 따라 해외부문에서의 영업현금흐름의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 수석연구원은 “다만 2009년 7월 들어 중동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가 투자예산을 늘리는 등 해외발주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바, 2009년 하반기 해외부문의 신규수주는 2009년 상반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부문의 비중 확대로 해외부문의 수익성이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부문에 대한 수익성 검증이 중요한 모니터링 팩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수석연구원은 “2007년 하반기 이후 우호적인 해외시장 환경하에서 신규수주한 공사물량이 2009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기성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해외부문에서의 수익성이 과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우호적인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공사의 경우 시공리스크, 원자재 구입리스크, 국가리스크 등 개별업체 또는 지역별로 다양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개별업체별 수익성은 다소 상이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민간주택부문은 어려움…공공·해외부문 성장세

이 보고서는 2009년 하반기의 부문별 주요 크레딧 이슈가 등급별로 재무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살펴봤다.

우선 BBB- 이하 등급 건설업체의 경우 재무지표에 부정적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수석연구원은 “대부분 민간주택사업만을 영위하는 BBB-이하 등급의 건설업체들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이 성장성, 수익성, 현금흐름, 재무안정성 등의 재무지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분양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의 사업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경우 지방사업장 위주의 건설사들과 차별화되는 재무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BB+~BBB 등급 건설업체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 영향으로 민간주택부분의 주요 재무지표가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공공부문에서 발주규모 확대 및 공사대금 조기지급 효과로 성장성 및 현금흐름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수석연구원은 “다만 BBB+~BBB 등급 건설업체들의 주력 부문이 최저가 및 적격공사에 집중되어 있는 바, 수익성 지표는 저하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이상 등급 건설업체는 민간주택부문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발주규모가 커지고 있는 공공부문에서 우월한 수주경쟁력으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08년 해외부문의 사상 최대 수주로 2009년에 양호한 성장성을 견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2009년 해외부문 신규수주 감소로 현금흐름은 저하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고 수익성의 경우 수주방식, 사업지역, 공정관리능력 등의 변수에 따라 개별 업체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09년 하반기 주요 Credit Issue가 건설사 재무실적에 미치는 영향 〉
                                                                              주) ↔: 변동사항 미미한 수준, ↓: 부정적 ↑: 긍정적, ↕:가변적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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