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개인연금주식형펀드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투자가 필수적인만큼 단기성과 대신 장기성과가 얼마나 안정적인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경신중인 가운데, 단기성과면에서도 개인연금펀드의 성적이 돋보여 이목을 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양투신운용의 ‘동양파워연금증권투자신탁1(주식)’(52.19%)와 한국투신의 ‘한국투자골드플랜네비게이터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형’(50.74%)은각각 연초이후 50%가 넘는 고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38.82%)를 크게 웃돈 성적이다.
특히 연금펀드는 장기투자 대표상품인만큼, 장기누적 성과 확인도 중요하다. 지난 2001년부터 설정된 연금펀드들의 경우 장기 누적성과면에서 200%가 넘는 고수익을 연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인연금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UBS운용의 ‘하나UBS인BEST연금주식S-1`(215.98%),한국투신운용의‘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212.71%),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연금증권전환투자신탁KM(주식)1’(210.42%)가 대표적. 이들 펀드들은 모두 지난 2001년에 설정돼 장기누적성과면에서 동기간 벤치마크인 KOSPI(122%)대비 2배의 성과를 웃돌며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중이다
이 밖에도 증시 상승에 따른 주식형펀드 환매랠리속에서도 오히려 신규 자금이 유입돼 장기투자 상품으로 연금펀드가 자리매김중이라는 평가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9,697억원 규모였던 연금펀드는 현재 1조 1,821억원 규모로 연초 대비 2,12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준일:2009년 8월 5일 확인)
동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3조원 가량 감소한 것과 대비했을때 나름대로 연금펀드가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상품으로 점차 인식이 확산중이라는 중론인셈.
무엇보다 최근 연금펀드로의 자금 유입 호조는 올 연말까지 연간 300만원 한도까지 납입액의 100%가 소득공제가 가능해 직장인인들의 세테크 대안투자로 인기몰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연금펀드 투자전략과 관련 장기적인 시야로 누적성과가 우수한 연금펀드상품을 눈 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연금펀드의 경우 투자기간이 10년이상인 최장기 펀드인만큼, 5년이내 중도 해지시 기타소득세 22%와 해지가산세 2.2%가 부과된다.
따라서 중단기 여유자금으로 투자접근을 할 경우 자칫 손실을 입을수도 있는 만큼 장기여유자금 성격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인 셈.
이와 관련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김남수 연구원은 “연금펀드의 경우 초장기상품인만큼 단순히 소득공제 혜택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본인의 투자성향을 잘 파악하고 여유자금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또한 연금수령시기가 다가오는 연금전환형 펀드 가입 투자자들은 주식형을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국내주식형 연금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09.08.05, 주 :설정액 10억이상이면서 국내주식형 펀드만을 대상)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