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신용카드 신용판매 승인실적은 28조 3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었지만 6월의 12%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6월 신용판매승인실적이 전년동월 대비 12.44% 증가하며 8개월 만에 10%대 증가세를 보였으나 한달만에 다시 한자릿 수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신용카드 사용액은 11월부터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9월 평균 20.62% 증가율을 기록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11월 9.80%로 떨어진 뒤 급격히 둔화돼 올 1월에는 3.89%까지 떨어졌다.
이후 3월 6.22%, 5월 8.66%로 회복세를 보이던 신용카드 사용액은 6월이 되서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여신협회는 지난 6월의 증가율 회복은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제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효과가 반영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년동월 대비 기준 마이너스를 보였던 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율은 5월 15.3%, 6월 46.0%로 껑충뛰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