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 해도 비수기인 7월에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주택시장 과열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3일 금융감독당국 및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개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 집단대출이 대거 이뤄지면서 3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올 1월 2조2000억원 늘어난 이후 2~4월 각각 3조3000억원, 5월 2조9000억원, 6월 3조8000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감독당국이 지난 달 7일 수도권 비투기지역 LTV를 60%에서 50%로 내리면서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 주택담보대출은 정부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가 여전히 많은데다 은행 영업이 부실채권 발생 확률이 낮은 담보대출 위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갈수록 감소세를 보이면서 대조를 보였다. 국민, 신한, 우리, 기업, 하나, 외환은행, 농협 등 7개 시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345조8343억원으로 8347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18개 은행의 중기대출은 작년 말 이후 7개월 만에 감소할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은 올 연말까지 현재 1.5%인 부실채권 비율을 1% 수준으로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부실 우려가 큰 대출을 최대한 줄이고 채권 추심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연체율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중기의 자금악화가 우려된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