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목표달성형 금융상품’들은 시황 변화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특징. 또한 당초 설정한 목표 성과에 도달하면 수익금을 고객에게 현금으로 배당하거나 나머지 원금은 안정적인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상품들을 통칭한다.
목표배당형 펀드와 랩어카운트 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중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판매중인 ‘KTB목표배당형펀드’가 출시 두 달만에 목표 성과 7%대를 달성해 지난 28일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날 출시된 자산배분펀드인 ‘한국셀렉트자산배분펀드’도 현재까지 9%대의 고수익을 연출중인 것.
아울러 지난 4월부터 판매된 목표달성형 랩어카운트상품인 ‘해피탠 Wrap’역시 설정 당시 10%의 목표수익률을 조기 상환해 21개 계좌가 모두 상환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근래 목표배당형 상품들이 잇단 결실은, 결국 적절한 타이밍에 따라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이 출시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신긍호 부장은 “시장위험 관리에 대한 권한을 대폭으로 펀드매니저에게 위임하는 목표달성형 펀드나 랩상품은 운용자의 운용철학과 시스템 및 운용력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면서 “특히 주가하락시 노출 위험이 큰 주식형 펀드와 비교해 볼때 적정수준의 위험관리와 성과 관리를 동시에 추구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목표달성형 구조의 ‘중국본토 펀드’도 대박 행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실제 삼성증권이 지난 4월 24일 설정한 ‘삼성 china2.0 본토 카멜레온 펀드’는 출시 3개월만인 지난 21일 수익률 24.34%를 기록, 채권형으로 전환절차를 밟는 중인 상황. 이는 연 환산 수익으로만 따져도 88%에 가까운 대박 성과를 연출한 셈이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호조에 따라 내달 초 목표 성과를 5%로 낮춘 17%수준의 ‘카멜레온2호펀드’를 100억원 규모 한도로 선착순 판매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중인 중국증시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 불식 차원에서, 조기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목표 성과를 낮춘 것.
삼성증권 채수호 연구위원은 “중국은 금융기관들의 건전성과 경기부양 여력 등으로 경기둔화에서 V자 회복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종합지수가 연초대비 80%넘게 상승한만큼, 지금 투자를 시작한다면 목표 성과를 낮춰 잡는 등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