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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커스] 은행계 카드 수입수수료 ‘급증’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7-15 21:26

월말 기준 작년 동기比 무려 13.5% 증가
무이자 할부 축소 영향… 이용액 3.4% 주춤

우리은행, NH농협,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들의 신용카드 수입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요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들의 신용카드 수입수수료가 급증한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해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대폭 축소 한데다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내실 위주로 경영 전략을 선회하면서 이들 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액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C국민카드, 기업은행, NH농협, BC신한은행, 우리은행, 제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하나은행, 시티은행, 경남은행 등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이 올 들어 지난 5월말까지 거둬들인 신용카드 수입수수료는 1조3903억3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250억 9500만원)에 비해 무려 1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이 기간 동안 신용카드 이용액(구매전용판매실적 제외)은 불과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신용카드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가 줄고 은행계 카드사 등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한도를 줄이는 동시에 무이자 할부 등 부대서비스를 축소한 것 등이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세를 둔화 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계 카드사들은 올해 초부터 세 차례에 걸쳐 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연회비 인상, 부가서비스 및 무이자할부 축소, 서비스 혜택 기준선 상향 등을 실시했다.

이 같은 보수적인 영업 정책을 펼치면서 우리은행, NH농협, 하나은행, 경남은행 등 일부 은행계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수입수수료가 두자리 숫자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말까지 신용카드 수입수수료로 3862억3100만원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3.5%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우리은행 신용카드 이용액은 13조5587억원(구매전용카드 실적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7021억원)에 비해 6.7% 증가했다.

우리은행 신용카드 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국내 경기 침체로 신용카드 영업이익이 줄고 고객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영업비용 축소를 위해 무이자할부서비스 축소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면서 수입수수료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올해 부터 전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NH농협 역시 3631억8700만원의 신용카드 수입수수료를 거둬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1.5% 늘었으며, 하나은행 역시 17.5%, 경남은행 13.2%, 부산은행 9.8%, 대구은행 5.7%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총괄팀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팀장은 “연체율 증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악화된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부문 비용부터 줄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들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주춤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5월말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의 신용카드 이용실적(구매전용카드실적 제외, 매출표 접수기준)은 51조4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조7029억원에 비해 불과 3.4% 증가했다.

은행계 카드사에 이어 전업계 카드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4분기부터 내실 경영체제로 전환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 카드사들은 올 들어서 개인대출, 자동차할부 등 저수익성 금융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판관비를 줄여서 수익성을 높이는 영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 수익성에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사업 환경이 악화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업계 카드사들의 이같은 정책이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순이자스프레드(NIS)의 하락폭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비씨카드 회원은행별 수입수수료 현황 〉
                                                             (단위 : 백만원, %)
주) 1. 비씨카드사 자료기준
2. 가맹점 수수료,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부 수수료, 연회비로 구성(연체이자 제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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