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손보의 경우 시장의 전체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적립금이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2009년 5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7조 6334억원으로 4월말 7조 4546억원에 비해 2.4% 증가했다. 계약건수는 6만832건, 가입자 수는 127만6226명으로 전월 대비 각각 2.8%, 0.8% 상승했다.
이중 은행권역의 적립금은 3조7526억원으로, 전월(48.5%)에 비해 0.7% 증가한 49.2%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보험권은 생보가 2만4133억원으로 31.6%를 차지해 4월말 보다 비중이 0.5% 줄었다.
특히 손보는 적립금 4864억원으로 전월 4876억원보다 12억원 줄어 타 금융권들이 소폭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루었다.
가입자수도 생보가 4월 26만8979명에서 5월 26만4692명, 손보 6만7897명에서 6만6896명, 증권이 19만1601명에서 19만425명으로 전 권역이 감소한데 반해 은행 홀로 4월 73만7956명에서 5월에는 75만4213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보험권의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보험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DB형의 가입이 줄고 상대적으로 DC형의 신규 계약체결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업권별로 DB형 계약의 비중을 살펴보면 생보는 전체 계약의 8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손보 역시 77.1%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은행은 56.6%, 증권은 50.9%로 절반가량이다.
때문에 5월 DB형의 적립금 비중이 65.4%로 전월 65.9%에 비해 소폭 감소하면서 보험권의 가입증가세가 지난달에 비해 하락한 것.
한편 모든 유형에서 적립금액이 증가했으나, 지난 달에 이어 개인형IRA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IRA 적립금은 2008년 12월말 1474억원에서 2009년 3월 2792억원으로 증가했으며, 5월에는 382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운용방법별로 살펴보면 원리금보장상품의 비중이 85%(6조4901억원)이며, 그 중 예·적금이 4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DC형의 원리금보장상품의 비중이 처음으로 실적배당형의 2배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