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선두를 달리던 대형저축은행들의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뒤를 따르던 일부 대형저축은행들은 실적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대형저축은행과 중소형 저축은행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양극화가 대형저축은행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과거에는 잘 되는 영업에 쏠림현상으로 대형저축은행들은 실적 성장 일변도를 지켜냈지만 이제 대형저축은행들도 영업전략에 따라 적자로 돌아서거나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의 영업에서 탈피해 영업의 세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6월말 결산에서 5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 50% 안팎의 성장을 했다. HK저축은행도 당기순이익이 8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실적을 시현했다.
반면 부산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은 큰 폭의 실적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산저축은행은 6월말 결산 3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 768억원 대비 절반가량의 실적이 감소했다.
한국저축은행도 2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돼 전년 동기 401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100억원대 적자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규모가 대형화 되면서 대형저축은행들 사이에서도 생존을 위한 다각화 및 특화전략 등을 통한 세분화된 영업이 필요하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